기아차 노사가 10일 경기도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2019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더팩트 DB

기아차 노사, 2019년 임금협상 파업 없이 끝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 노사가 파업 없이 2019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기아차 노사는 10일 최준영 대표이사(부사장)와 최종태 신임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3일 진행될 예정이다.

양측은 6개월여에 걸친 올해 노사협상에서 무파업으로 잠정합의안를 이끌어냈다. 노사는 지난 6월 13일 상견례 이후 매주 2~3회 교섭에 나섰지만, 노조 집행부 임기 만료에 따라 새 노조 집행부 선출 과정이 진행되며 지난 11월 26일이 돼서야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어려운 경영환경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연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교섭 재개 2주일 만에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 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 및 격려금 150% + 320만 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포함) 등이다.

아울러 노사는 완성차 생산라인 근무자의 사기 증진을 위해 라인 수당을 일부 올리는 데(S급 5000원 인상)에도 합의했다. 또한 사회공헌기금 30억 원을 출연하기로 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기아차 노사는 자동차산업의 대전환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고용안정과 미래생존을 위한 미래발전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7 프리미어와 셀토스, 모하비 더 마스터 등 최근 신차들의 성공에 이어 이달부터 시판되는 3세대 K5도 고객들의 기대가 큰 만큼 신차를 적기 공급하고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는 데 노사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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