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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95% "퇴사 고민"…고비는 아이 초등학교 입학
입력: 2019.12.08 12:14 / 수정: 2019.12.08 14:14
워킹맘의 95%는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경영연구소 2019 한국 워킹맘 보고서
'워킹맘'의 95%는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경영연구소 '2019 한국 워킹맘 보고서'

'가족 도움'으로 극복 54% "워라밸 실현 중요해"

[더팩트|한예주 기자]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이른바 '워킹맘'의 95%가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금융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한국 워킹맘 보고서'를 발표했다.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두고 서울, 경기도와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워킹맘 2000명을 대상으로 8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이 퇴사나 이직을 가장 고민했던 시기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였다.

특히, 초등학교 이상 자녀를 둔 워킹맘은 '출산'(42%)이나 '자녀가 어린이집에 갔을 때'(38.9%)보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50.5%) 일을 지속하기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무사히 퇴직 위기를 넘긴 워킹맘의 경우는 '가족의 도움'이 가장 큰 힘이 됐다.

퇴사를 고민하던 시기 대처방법으로 '부모의 도움'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34.3%로 가장 높았고 '부모 외 가족의 도움'이 20.1%를 차지했다. 가족의 도움을 받지 못해 '사교육기관'(7.4%)이나 '방과후 돌봄 교실'(7.0%), '육아·가사도우미'(6.8%)를 활용한 경우도 상당했다. '육아휴직'을 썼다고 답한 응답자는 10.6%였다.

워킹맘 대부분은 직장에서 계속 일을 하길 원했다.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계속 일할 계획'이라고 답한 워킹맘은 75.1%로, 지난해(83%)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이 현재 직장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가계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4%로 가장 많았다.

워킹맘들의 일에 대한 의지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경영연구소 2019 한국 워킹맘 보고서
'워킹맘'들의 일에 대한 의지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경영연구소 '2019 한국 워킹맘 보고서'

워킹맘들은 가계 소득을 주로 본인이 관리했다. 본인과 배우자의 소득을 모아 관리하는 워킹맘은 78.3%로 집계됐다. 또 워킹맘 78.6%는 비상금을 보유했다. 평균 비상금은 1010만 원 수준이었다.

워킹맘의 76.5%는 '배우자에 의지하지 않고 독립해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가치관에 동의했다. 워킹맘의 94.3%가 '자녀를 위해 투자·저축'을 했다. 목적은 자녀 대학 등록금·어학연수·유학비 마련 등이었다.

다만, 워킹맘이 본인을 위해 쓰는 여유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평균 1시간 51분에 불과했다. 전업맘의 3시간 50분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워킹맘의 여유시간 활동으로는 'TV시청과 음악 감상'이 28.7%로 가장 많았고, 이 외에는 '인터넷·스마트폰 보기'(19.3%), 운동(10.2%)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에는 '운동', '문화생활', '외모관리' 순으로 본인의 여유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연구소 측은 "워킹맘의 워라밸 실현을 위해서는 직장과 조직의 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회적으로 워라밸에 대한 인식이 초기인 만큼 사회나 직장에서의 인식 확산을 통한 분위기 조성과 제도적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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