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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임기 관행 깬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상 첫 3연임 성공
입력: 2019.12.06 15:53 / 수정: 2019.12.06 15:57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농협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최초로 3연임에 성공했다. /더팩트DB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농협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최초로 3연임에 성공했다. /더팩트DB

농협금융, 내년 해외 진출에 속도 낼 전망

[더팩트│황원영 기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농협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최초로 3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년간 농협금융지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데다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6일 농협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 행장의 임기를 내년 12월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달 15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고 한 달여간 성과 평과 및 면접 등을 거쳐 최중 후보자를 선정한 바 있다.

통상 농협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CEO 임기는 '1+1 체제'로 이뤄졌다. 2년간 임기를 마치면 퇴임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 행장이 3연임하면서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이후 농협금융 자회사 CEO 중 최초로 '1+1 체제'를 깬 사례가 됐다.

이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한 후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도 1년 만에 농협은행의 순이익을 1조 원대로 끌어 올렸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2226억 원을 거뒀고,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도 1조1922억 원을 기록했다. 이 행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7년 순이익은 6521억 원으로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 점도 좋게 평가를 받았다. 농협은행은 지난 4월 서울 양재동에 금융권 최대 규모 스타트업 발굴 육성 인큐베이터인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출범했다.

3연임에 성공한 이 행장은 농협은행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현재 추진하고 있는 호주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내년 4분기에까지 홍콩 현지지점의 설립인가를 받아 홍콩지점 개설도 마칠 계획이다.

농협손해보험은 실적 부진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은 관행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 대표이사에는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이 선임됐다. 최 내정자는 농협금융의 기획·전략전문가다.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홍재은 대표이사, 농협캐피탈 대표이사는 이구찬 대표이사가 임기 공식에 따라 연임됐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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