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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령' 모델 쓴 안다르…시니어모델 푹 빠진 패션계
입력: 2019.12.06 12:14 / 수정: 2019.12.06 13:42
안다르의 모두의 레깅스 캠페인 주인공으로 시니어 모델인 최순화 씨가 등장하는 등 패션업계에 시니어 모델 바람이 불고 있다. /안다르 제공
안다르의 '모두의 레깅스' 캠페인 주인공으로 시니어 모델인 최순화 씨가 등장하는 등 패션업계에 시니어 모델 바람이 불고 있다. /안다르 제공

김칠두 씨 필두로 시니어 모델 인기 "전 연령층 공감 이끌어낼 수 있다"

[더팩트|한예주 기자] "하고 싶은 일을 만나는 것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은 언제든 할 수 있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의 이번 '모두의 레깅스' 캠페인 주인공은 일흔이 넘은 고령에도 남다른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모델 최순화 씨다. 영상 속 최순화 씨의 모습은 패션 페스티벌 런웨이에 도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실제 모습을 반영해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최순화 씨는 지난 2018년 서울패션위크에 오르는 등 본인의 백발을 트레이드마크로 삼아 당당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어 패션업계의 러브콜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50·60세대 '시니어 모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는 전략적 한 수로 작용하는가 하면 한편으론 패션에서 성별뿐만 아니라 나이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니어 모델의 대표주자를 꼽는다면 단연 김칠두 씨다. 64세의 나이에 모델로 데뷔한 그는 국내 최초 시니어 모델이다. 그는 식당을 20년 동안 운영하다가 60대 모델이 됐다. 흰 머리와 긴 수염, 선이 짙은 얼굴, 좋은 표현력을 바탕으로 밀레, 스파오, 웰메이드 등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왔다.

패션 브랜드들은 시니어 모델들을 통해 전 연령층의 공감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칠두 씨의 스파오, 밀레 화보와 배우 문숙 씨의 엠엘비 화보, 김혜자 씨의 코오롱스포츠 화보. /각 사 제공
패션 브랜드들은 시니어 모델들을 통해 전 연령층의 공감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칠두 씨의 스파오, 밀레 화보와 배우 문숙 씨의 엠엘비 화보, 김혜자 씨의 코오롱스포츠 화보. /각 사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 역시 가을·겨울 시즌 모델로 배우 류준열과 함께 김혜자를 선정해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특히, 자연을 즐기는 데에는 나이가 상관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프앤에프(F&F)가 전개하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엠엘비(MLB)도 '모노그램 컬렉션'에서 배우 문숙과 함께한 클래식 화보를 선보였다.

'클래스가 다른 클래식' 콘셉트에 따라 진행된 이번 화보는 문숙의 우아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요즘 클래식'을 표현했다. 고급스러운 드레스에 모노그램 힙색, 패딩 등을 믹스매치 했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 LA다저스 팀 로고를 모노그램 패턴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제2의 김칠두 찾기'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공개 오디션인 '시니어 패셔니스타 콘테스트'를 통해 시니어 모델을 선발했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시니어들을 응원하고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시니어 세대의 이목을 끌겠다는 취지다.

유통업계의 이 같은 흐름은 60대 이상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은퇴 이후 '절약'에 집중하던 시니어 세대들이 새로운 취미를 찾거나 자신을 꾸미는 데 소비하는 등에 관심을 보이면서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백발을 뜻하는 그레이(grey)와 르네상스(renaissance)를 합친 용어인 '그레이네상스(Greynaissance)', 멋진 실버 라이프를 추구한다는 의미의 '그레이 크러시(Gray Crush)' 같은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시니어 계층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시니어 모델 인기도 뜨거운 상황"이라며 "시니어 모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주로 이용하는 젊은 층은 물론 비슷한 나이의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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