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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수 늘리는 이케아, 사라진 방문객 '20만 명' 되찾을까
입력: 2019.12.06 12:02 / 수정: 2019.12.06 12:06
이케아가 오는 12일 국내 세 번째 매장 기흥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규 매장 출점으로 둔화한 매출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흥=이민주 기자
이케아가 오는 12일 국내 세 번째 매장 '기흥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규 매장 출점으로 둔화한 매출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흥=이민주 기자

2019년도 매출액 성장률 5% 기록…기흥점·동부산점 오픈 예정

[더팩트|이민주 기자] '가구 공룡' 이케아가 최근 둔화하고 있는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앞선 매장과의 차별성을 전면에 내세워 돌아선 방문객들의 발길을 다시 돌리겠다는 전략이다. 가구 업계 내부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 속에 이케아가 꺼낸 '신규 매장 오픈' 카드가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이하 이케아)는 오는 12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국내 세 번째 매장 문을 연다. 이케아는 '홈퍼니싱 특화'라는 콘셉트를 잡고 기흥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콘셉트에 맞게 매장 내 △홈퍼니싱 코치 △디지털 솔루션을 배치 앞서 오픈한 매장과 차별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케아는 조립식 가구, 침구류, 주방용품, 욕실용품 등을 판매하는 스웨덴 가구 제조 기업이다. 저렴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조립식 가구를 내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4년 국내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케아는 현재 광명시와 고양시(2017년)에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시장 진출 초반 분위기는 순조로웠다. 이케아는 처음 실적을 공개한 2016년 회계연도에 34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광명점은 문을 연 당해년도에 전 세계 이케아 매장 중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사 수요 감소 등으로 업계 전반에 불황이 짙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케아는 매년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률을 보이며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올해는 한 자리 성장률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받아들었다.

이케아 코리아에 따르면 2019년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추정 매출액은 5032억 원, 방문객 수는 850만 명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지만, 방문객 수는 2.3%(20만 명) 줄었다. 지난 2018년 회계연도 당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2%, 연간 방문자 수는 87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는 이케아가 신규 매장 출점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다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사진은 이케아 기흥점 내부. /기흥=이민주 기자
업계는 이케아가 신규 매장 출점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다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사진은 이케아 기흥점 내부. /기흥=이민주 기자

이케아는 국내 세 번째 매장인 기흥점 오픈을 기점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차례로 매장 수를 늘려가며 2호점까지 지속해왔던 '신규 매장 효과'를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케아는 내년 최소 2개 매장을 추가 출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대표는 내년 2월 13일에 동부산점을 내고 추가로 서울 시내에 '도심형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가구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매장 수가 늘어나면 매출도 같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기흥점은 특히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의 좋은 입지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이른바 '개업빨'을 무시할 수 없다. 연말과 내년 연초 추가 출점 계획이 있는 만큼 내년 매출(2020년 회계연도)은 올해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케아의 매장 확대 전략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기흥점의 경우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한샘, 현대리바트 등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이 내년 이케아 기흥점과 인접한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소재 복합쇼핑단지에 잇달아 매장을 오픈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매장 개업 초창기에는 (이케아 기흥점을) 찾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기흥 지역은 내년 가구업체들의 격전지가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케아가 내년 하반기에도 초반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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