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기업 실사를 마치고 본입찰을 진행하기 위해 한국교직원공제회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DB |
하나금융그룹, 더케이손보 기업 실사 마쳐
[더팩트│황원영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인수에 단독으로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이 적정 인수가에 합의할 경우 연내 매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기업 실사를 마치고 본입찰을 진행하기 위해 한국교직원공제회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의 최대주주로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앞서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하나금융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케이손보는 지난 2003년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했다.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로 출범했으나 2014년 종합손보사로 승격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는 8140억 원이다.
하나금융그룹과 교직원공제회는 세부적인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만 합의가 될 경우 연내 인수도 가능할 전망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수 차례 유상증자와 현물출자로 더케이손보 자본금 규모를 1600억 원까지 키웠다. 8월 말 기준 순자산은 1519억 원이다. 업계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중형 손보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0.7배 수준임을 고려하면 인수가가 1000억 원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손보사들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당장 자본확충에 나서야 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won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