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 등 주력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성락 기자 |
쌍용차, 르노삼성차·한국지엠 제치고 3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경쟁사인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9240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월 8045대 대비 14.9% 성장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0.6% 감소했다.
이번 쌍용차 내수 판매는 지난 5월(1만106대) 이후 6개월 만에 9000대 판매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판매 추이 또한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차종별로는 주력 모델이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 판매가 각각 전월 대비 8.7%, 12.1% 늘어났다.
코란도는 가솔린 모델 출시와 함께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5.9%, 전년 동기 대비 40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쌍용차의 지난달 수출은 1514대 수준이다. 회사는 "내수 시장 공략 강화는 물론 수출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노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5648대 판매된 QM6가 르노삼성자동차 지난달 내수 전체(8076대)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쌍용차에 이어 르노삼성차가 내수 시장에서 8076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과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성적이다.
판매는 QM6 중심으로 이뤄졌다. QM6는 전월 대비 18.4%, 전년 동기 대비 50.7% 늘어난 5648대 판매를 나타내며 2016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대수 5000대를 넘었다.
QM6의 지난달 판매 대수 가운데 국내 유일 LPG SUV인 LPe 모델이 3626대 판매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한, 대표 가솔린 SUV인 GDe 모델도 1808대 출고되며 전체 QM6 판매의 32%를 차지했다.
지난달 975대 출고된 SM6의 경우 경제성을 추구하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LPe 모델이 전체 판매의 49.1%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의 지난달 수출은 전월 대비 19.4% 늘어난 7673대로 나타났다. 이중에서 닛산 SUV 계열 로그가 6188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7323대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제공 |
한국지엠의 지난달 내수 성적은 전월 대비 14.5% 성장한 7323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7% 줄었다.
차종별로 쉐보레 스파크가 총 3162대 판매되며 쉐보레의 베스트셀링 모델임을 증명했다. 이는 전월보다 6.1% 증가한 수치다.
쉐보레 트랙스와 말리부는 각각 1048대, 775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7.9%, 7.2% 증가세를 기록했다. 총 690대 판매된 쉐보레 볼트 EV는 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지엠은 콜로라도가 총 472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내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수출 차종의 판매가 1700대 이상 기록하며 내수 판매에 힘을 보탠 만큼, 이들이 본격 판매에 돌입하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의 수출은 3만1994대로 집계됐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