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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부회장, 43년 생활가전 '신화'…'거성'의 아름다운 은퇴
입력: 2019.11.28 18:42 / 수정: 2019.11.28 19:01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에게 LG전자 사령탑 바통을 넘겨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LG전자 제공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에게 LG전자 사령탑 바통을 넘겨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LG전자 제공

'43년 외길' 조성진 부회장 "LG전자의 발전, 기도하고 응원하겠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43년 2개월. LG전자 역사의 한 걸음 한 걸음을 함께 하며 생활가전 부문에서 세계 일류 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조성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8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용퇴를 결정한 'LG 가전 신화'의 주역 조성진 부회장의 뒤를 이어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사장)이 LG전자의 사령탑을 맡는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은퇴조차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젊음을 포함해 모든 것을 LG전자와 함께 했기에 후회나 부끄러움은 없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가 기술 속국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악착같이 연구개발에 몰두했던 때가 이제는 마음속 추억으로 아련히 남는다"라면서 "더 튼튼하고 안정된 회사, 미래가 조금 더 담보된 회사로 만들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새 CEO인 권봉석 사장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진 부회장(왼쪽)은 더 튼튼하고 안정된 회사, 미래가 조금 더 담보된 회사로 만들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새 CEO인 권봉석 사장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LG전자 제공
조성진 부회장(왼쪽)은 "더 튼튼하고 안정된 회사, 미래가 조금 더 담보된 회사로 만들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새 CEO인 권봉석 사장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LG전자 제공

지난 1976년 9월 LG전자에 입사한 조 부회장은 세탁기 보급률이 0.1%에도 못 미쳤던 당시 '세탁기가 대중화할 것이다'라는 확고한 믿음 하나로 36년의 세월을 제품 개발에 매진, '확신'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12년 말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세탁기 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냉장고와 에어컨 등 다른 생활가전으로 확대, H&A사업본부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였다. 조 부회장의 한결같은 노력은 국내 가전 업계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었던 '초(超)프리미엄 가전'으로 진화했고, 'LG시그니처' 시리즈를 회사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제품으로 완성했다.

"가전 분야에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외길 인생을 걸어온 조 부회장의 실험은 새로운 개념의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와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와 무선 청소기 '코드 제로 A9' 등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제품의 탄생과 더불어 해당 사업 부문에서 4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조 부회장의 '혁신'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원동력 그 자체였다. 자동차 부품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용 헤드램프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오스트리아의 'ZKW' 인수, 미래사업 조기 육성을 위한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 '로보스타' 경영권 인수는 조 회장의 혁신 DNA를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조 부회장은 오늘날 LG전자를 글로벌 최고의 생활가전 업체로 우뚝 올려놓은 산증인"이라며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와 도전을 지향하는 조 부회장의 리더십은 회사의 실적뿐만 아니라 더 젊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됐다"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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