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가 해킹을 당해 58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전송됐다. 사진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 /뉴시스

입출금 서비스 일시 중단…업비트 "유출 이더리움, 자산으로 충당할 것"

[더팩트｜이민주 기자]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가 해킹을 당해 58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유출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27일) 오후 1시경 이더리움 32만2000개가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전송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80억 원치로 국내에서 일어난 암호화폐 유출 사고로는 최대 규모다.

이에 업비트는 즉각 서버 점검을 공지하는 등 추가 피해 차단에 나섰다.

업비트는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게시하고 서버 점검에 따른 암호화폐 입출금 일시 중단을 안내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온라인에 연결돼 있던 '핫월렛' 내 암호화폐를 모두 '콜드월렛'으로 이전했다. 콜드월렛은 인터넷이 차단된 하드웨어 방식의 암호화폐 지갑이다.

업비트는 사라진 이더리움 580만 원치를 자산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업비트 측은 "이더리움 관련 이상 거래가 나타났다. 이를 확인한 즉시 대응을 시작했다"며 "회원의 자산에 피해가 없도록 유출된 이더리움은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업비트를 이용하는 회원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추후 변동 사항이 있으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