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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브루나이 최대규모 교량 '템부롱대교' 준공
입력: 2019.11.27 11:37 / 수정: 2019.11.27 11:37
대림산업은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템부롱대교를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은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템부롱대교를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림산업 제공

'총 30km' 템부롱대교, 4시간 거리를 20분으로 단축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대림산업이 브루나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교량사업인 템부롱대교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대림산업은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템부롱대교를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2조 원에 달한다. 템부롱대교는 총 4개 구간으로 나누어 발주됐다.

대림산업은 템부롱대교의 핵심인 해상교량과 사장교 2개구간을 지난 2015년 약 7500억 원 규모로 수주했다. 총길이 30km에 이르는 템부롱대교로 인해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이 연결됐다.

템부롱대교는 총 30km의 길이에 초장대교량이다. 해상에 지어지는 해상교 부분만 무려 14.5km다. 한국의 인천대교와 비슷한 규모의 이 해상교량은 모두 대림산업이 시공했다.

일반적인 형태의 해상교량 구간은 13.65km에 이르며 나머지는 사장교로 구성되어 있다. 사장교를 지지하는 주탑은 A자 형태로 우수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템부롱대교는 브루나이 전역을 연결해 국가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브루나이만을 국제 물류항으로 성장시킬 전망이다. 템부롱 지역과 무아라 지역은 동·서로 나뉘어 있어 기존 도로로 3~4시간, 해상으로는 1~2시간이 걸린다. 템부롱대교가 완공되면서 차로 단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세계 특수교량시장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특히 가격보다는 기술력 그리고 한국 건설사에 대한 브루나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업체와의 경쟁 끝에 수주를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입찰 당시 중국업체가 1~3위를 차지했고, 가장 높은 공사비를 써낸 대림산업은 4위였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발주처가 강조한 공기단축에 대해서 특수공법과 차별화된 설계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은 해외 특수교량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브루나이는 해상특수교량 기술 자립화를 달성한 후 대림이 처음으로 진출한 해외시장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일본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터키에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건설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터키에서는 총 사업비 3조5000억 원 규모의 차나칼레 교량을 건설하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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