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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오뚜기·풀무원, 냉동 만두·피자 시장 경쟁 '후끈'
입력: 2019.11.25 15:23 / 수정: 2020.04.07 15:48
올해 다양한 재료를 넣은 만두가 출시되며 냉동 만두 시장이 크게 확장되고 있다. 냉동 만두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은 CJ제일제당의 비비고만두다. /CJ제일제당 제공
올해 다양한 재료를 넣은 만두가 출시되며 냉동 만두 시장이 크게 확장되고 있다. 냉동 만두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은 CJ제일제당의 '비비고만두'다. /CJ제일제당 제공

풀무원, 냉동피자와 얇은 피로 냉동만두 간편식 판도 바꿀까

[더팩트|이진하 기자] 1인 가구 증가, 에어프라이어 열풍 등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간편식 시장 선점을 위한 식품 업체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대표적인 간편식으로 꼽히는 냉동 만두와 냉동 피자 시장에서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각각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새 제품을 앞세운 풀무원이 추격에 나서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규목가 3조2000여억 원까지 늘었다. 특히, 냉동 만두와 냉동 피자 등 냉동식품의 성장세는 최근 업체 간 품질 경쟁에 에어프라이어의 보급율이 40%대 까지 확산하면서 지난해 대비 20~30%대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냉동 만두 시장의 경우 시장 규모가 지난 2016년 4434억 원, 2017년 450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관계자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면서 맛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계속되고 있어 더욱 소비자들이 찾게 된 것"이라며 "여기에 에어프라이어란 전자제품이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좀 더 시너지를 창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식품 업체들도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앞다퉈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냉동 만두를 비롯한 간편식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CJ제일제당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비비고 만두 시리즈는 현재 국내 냉동 만두의 시장 판매량은 43~44%를 차지하며 1위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해 44.3%의 국내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296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44%대 비중으로 34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CJ제일제당 측은 2023년까지 국내외 만두 매출을 2.6조 원으로 올리고 이중 글로벌 매출만 2조 원을 돌파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 혁신팀장은 "지난해 국내 및 해외 만두 시장에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6400억 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전년보다 40% 이상 성장한 9000억 원을 돌파하며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강세 속에 풀무원은 올해 4월 '얇은 피 만두'를 출시하면서 CJ제일제당의 뒤를 추격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해 국내 냉동 만두 시장점유율은 10.8%로 해태(15.7%)와 동원(11.3%)보다 낮았지만, 지난 9월 기준으로 점유율을 20.8%까지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올해 풀무원이 한동안 업계 2위를 지켰던 해태의 '고향만두'를 밀어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냉동 만두에 이어 냉동 피자 시장도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냉동 피자 업계 1위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의 고메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풀무원도 냉동 피자 출사표를 던졌다. /CJ제일제당 제공·오뚜기 제공
냉동 만두에 이어 냉동 피자 시장도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냉동 피자 업계 1위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의 '고메'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풀무원도 냉동 피자 출사표를 던졌다. /CJ제일제당 제공·오뚜기 제공

풀무원 관계자는 "얇은 피 만두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자사의 만두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냉동 만두 매출액이 400억 원이었다면 올해는 700~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냉동 피자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진다. 현재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은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의 양강 구도다. 오뚜기는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CJ제일제당의 고급 음식 브랜드 '고메'가 그 다음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냉동 피자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이르면 연내 출시를 목표로 냉동 피자 제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아직 논의 중인 단계라 아직 (냉동 피자 제품의) 구체적인 콘셉트나 이름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라면서 "냉동식품이 가장 높은 기술력을 보유해야 하는 제품군이고, 원물을 가장 그대로 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냉동식품이 더욱 발전되고 확장될 것이다. 풀무원도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비자 기호에 맞춘 다양한 제품군으로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식품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비해 국내 냉동식품은 아직 발전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라며 "상온, 냉장 등의 제품은 유통기한이 짧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냉동식품 시장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 확대 속도에 발맞춰 내수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 역시 제품 연구와 개발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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