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업계는 정 대표가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팩트 DB, 정소양 기자 |
정영채 대표, 2020년 3월 1일 임기 만료…업계, '연임' 전망 무게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의 임기가 3개월가량 남았다. NH투자증권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연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대표의 임기 만료일은 2020년 3월 1일까지다. 통상 임기 만료 2개월 전부터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를 거치는 만큼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꾸려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더팩트>에게 "이와 관련해서 나온 일정은 아직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업계는 정영채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NH투자증권 실적이 양호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 대표는 NH투자증권을 IB 명가로써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영채 대표는 대우증권 출신으로, 2009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전무)를 거쳐 지난 2014년 2월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부사장)를 역임했다. 이후 지난해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NH투자증권은 정영채 대표의 연임 또는 새로운 대표 선임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회사의 경영 실적이 양호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
'증권업계 대표 플랫폼 도약'을 목표로 취임한 정 대표는 오랜 기간 업계 'IB(투자은행) 전문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정 대표는 취임 초기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하고, 대형 딜을 따내는 등 IB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놨다.
실제로 정영채 대표가 취임한 이후 NH투자증권은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1821억 원의 영업이익(개별 누적 기준)을 기록한 이후 △2분기 3115억 원 △3분기 4416억 원 △4분기 4908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영업이익의 증가는 지속됐다. △2019년 1분기 2073억 원 △2019년 2분기 3477억 원 △2019년 3분기 4554억 원 등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최근 호실적은 IB 수수료 수익 역할이 컸다.
NH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금융상품 판매, 자산관리 수수료 등은 지난해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데 비해 IB 수익은 크게 증가했다. 올 3분기 NH증권의 IB 부문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2099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인 1601억 원을 크게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5월 인가받은 발행어음(단기금융업)을 기반으로 투자 여력이 확대돼 IB 수익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영채 대표는 'IB의 전문가'라고 불려왔던 인물이다"며 "NH투자증권의 IB 부문 수익이 많이 증가했다는 것을 미루어볼 때 정영채 대표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 증권사 사이에 트렌드는 '초대형 IB' 부문이다"며 "업계에서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갖고 진두지휘하는 인물이 두각을 나타내고 또한 성과로 보여주고 있는 만큼 다른 CEO로 교체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