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개발 곽수윤 대표와 NH농협은행 박성일 부장이 지난 20일 열린 고려개발 워크아웃 졸업 기념 행사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개발 제공 |
수주 잔고 2조6900억 원, 안정적 성장 기대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대림산업이 최대주주로 있는 고려개발이 8년 만에 워크아웃(재구구조 개선작업)을 졸업했다.
고려개발과 채권단은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 신라스테이에서 워크아웃 졸업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4일 주채권은행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고려개발에 대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 종료를 결의했다.
고려개발은 부실정리 및 사업구조조정 노력으로 2016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지난해 매출은 5540억 원, 영업이익은 400억 원 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4484억 원, 영업이익 403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개발은 워크아웃 기간 동안 기존의 강점 분야인 토목사업과 사업다각화를 위해 도시정비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특히 신탁형 정비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행하면서 관련 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한 바 있다. 신탁형 정비사업은 신탁사가 조합을 대신해 도시정비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사업 진행이 빠르고 공사비 회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현재 수주 잔고는 2조6900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4년이 넘는 일감을 확보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도 지속해서 다변화해 회사의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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