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체들이 겨울왕국 신드롬을 기대하며 각종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랜드리테일이 선보인 겨울왕국2 안나·엘사 드레스./ 이랜드리테일 제공 |
이랜드그룹 팬심잡기 나서…개봉 전부터 품절사태
[더팩트|한예주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개봉에 발맞춰 국내 패션업계가 관련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국내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겨울왕국 신드롬'을 다시 한번 기대하며 각종 협업상품과 굿즈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스파오'는 '스파오×겨울왕국2 에디션'을 출시했다. 올겨울이 시작하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제국 디즈니와 다시 손잡고 '겨울왕국2'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겨울왕국의 눈사람 캐릭터 '올라프'를 모티브로 한 상품이 주를 이루며, 수면 파자마·룸슈즈·수면 담요·양말 등 홈웨어 20종을 준비했다.
이랜드리테일은 9개 아동복 자체 브랜드(로엠걸즈, 코코리따, 치크, 신디키즈, 오후, 셀덴, 포인포, 떼떼, 슈펜키즈)를 중심으로 총 61종에 이르는 컬렉션을 출시했다. 올해는 안나·엘사 등 '겨울왕국2' 주인공의 패션을 완벽히 재현한 드레스를 통해 국내 아동 고객의 취향을 정조준했다.
특히, 로엠걸즈·코코리따 엘사 드레스는 출시 당일부터 품절 사태를 빚었다. 지난 18일 온라인으로 선출시된 엘사 드레스는 하루 만에 모든 사이즈가 품절됐으며, 추가물량도 3일 만에 품절됐다. 오프라인의 경우 이번 주 중 90% 판매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그룹이 준비한 1차 물량은 70억 원 규모로, 2014년 '겨울왕국' 개봉 당시 대비 15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개봉을 하루 앞둔 20일 전체 판매율은 40%를 기록했으며, 이랜드는 영화 개봉일인 이날에는 50%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는 예상보다 빠른 판매율에 이미 추가 물량 생산에 돌입했다.
스파오 관계자는 "'겨울왕국' 신작을 기다린 팬들에게 '겨울왕국2' 개봉 기념 선물 같은 에디션을 준비했다"며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키즈 라인 상품들을 통해 온 가족이 모두 즐길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 그룹이 가장 많은 한정판 상품을 내놓아 수혜가 예상된다. 사진은 '스파오×겨울왕국2 에디션' 중 수면 파자마. /스파오 제공 |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디자인유나이티드'는 겨울왕국 주요 캐릭터를 활용한 후드티 등을 아동용부터 성인용까지 전 연령대에 맞춰 출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는 엘사와 안나 캐릭터를 넣은 다운재킷 등을 여성용, 여아용 2가지로 내놓으면서 '모녀룩'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도 가세했다. G마켓은 '겨울왕국2' 개봉을 앞두고 총 400여 종의 캐릭터 굿즈를 최대 66% 할인 판매한다. 다음 달 1일까지 진행하는 '겨울왕국2 매니아' 프로모션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옷이 바뀐 엘사의 미니돌을 포함해 총 300여 종의 굿즈를 특가에 판매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히트 캐릭터의 등장으로 캐릭터를 활용해 상품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하는 캐릭터 마케팅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인기 캐릭터를 제품 전면에 배치해 팬들에게 어필하는가 하면 아예 캐릭터의 의상을 재현한 코스튬 의류를 출시하기도 하는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겨울왕국 1편은 개봉됐을 당시 엘사드레스를 비롯한 캐릭터 상품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며 "업체들이 추가생산에 나선 만큼 개봉 이후엔 판매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