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분양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양재역 인근에 마련된 '힐스테이트 갤러리' 외관. /윤정원 기자

전용면적 59~84㎡ 623세대 규모…18일 특별공급, 19일 1순위 청약 접수 진행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제2주택재건축정비사업(홍은동 338-5번지)에 분양되는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이 분양 포문을 열었다. 현대건설은 '숲세권'을 단지 이점으로 내세웠으나 단지 입지에 관해서는 다소 의견이 갈린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는 지하 4층, 지상 14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23세대 규모다. 이 가운데 △59㎡A 163세대 △59㎡B 23세대 △72㎡A 30세대 △72㎡B 147세대 △84㎡ 19세대 등 382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견본주택 내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단지 모형도. 이날 견본주택은 궂은 날씨 탓인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윤정원 기자

문을 연 15일 찾은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견본주택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궂은 날씨 탓도 있었지만 단지와 견본주택 위치가 먼 영향도 있는 듯했다. 단지는 서대문구 홍은동에 들어서지만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도곡1동 양재역 인근에 마련돼 있다. 실제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에 관심을 갖는 수요층은 은평구, 서대문구 주민들이 많았다. 이날 견본주택 내방객 상당수도 그 동네 주민들이었다.

서울 은평구 '백련산 힐스테이트 1차'에 거주 중이라는 한 50대 여성은 "3차 바로 옆에 들어오는 단지라 둘러볼 겸 방문했다"며 "근처 아파트 시세 대비 1억 원 가까이 저렴하게 나와 가격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홍은동이 유흥가도 없고 자연환경도 좋아 살기 괜찮은 동네라 상담도 받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90만 원.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 4억6900만 원~5억6200만 원 △72㎡ 5억9000만 원~6억9300만 원 △84㎡ 6억5800만 원~6억8700만 원 선이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와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한 '백련산힐스테이트 4차'의 경우 전용 59㎡ 시세는 최근 7억 원을 넘어섰다. 내년 3월 준공하는 '백련산 해모로'는 6억 2000만 원~8억 50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은평구 소재 B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59㎡ 분양가가 5억1000만~5억5000만 원 정도인데 금방 6억 원이 넘어갈 것"이라며 "지금 이 지역 전용면적 59㎡ 시세가 7억 원으로 기정사실화 돼 있기 때문에 분양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청약 가점이 50점은 넘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 내방객들이 전용면적 72㎡ 유닛을 살펴보고 있다. /윤정원 기자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되는 점 또한 수요층의 관심을 끌었다. 단지 옆으로 이미 △백련산 힐스테이트 1차(1106세대) △백련산 힐스테이트 2차(1148세대) △백련산 힐스테이트 3차(967세대)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963세대) 등 총 4184세대가 입주해 있다. 서대문구에 살고 있다는 30대 내방객은 "역세권은 아니지만 힐스테이트 대단지에 가격이 저렴해서 매력적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면적 59㎡A와 72㎡B 두 유닛 중 방문객들은 72㎡B 유닛을 더 꼼꼼하게 살피는 분위기였다. 72㎡의 경우 주방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돼 있었고, 드레스룸이 2개 꾸려져 있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분양 관계자는 "가격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아서인지 59㎡형보다 72㎡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듯하다"며 "전용 72㎡A와 전용 84㎡ 평면에는 드레스룸 공간이 2개씩 조성된다는 점도 방문객들이 눈여겨본다"고 전했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전용면적 72㎡ 유닛 내부. 주방 앞에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돼 있다. /윤정원 기자

단지의 입지와 관련해서는 방문객들의 견해가 갈렸다. 단지 바로 뒤로 백련산이 자리해 '숲세권' 이점이 있다는 의견, 지형이 들쑥날쑥하고 지하철역까지의 거리가 상당해 불편하다는 의견이 주로 대립했다.

은평구에 거주한다는 40대 여성 내방객은 "백련산도 있고 불광천도 가까워서 나이대 있으신 분들은 홍은동을 상당히 만족해한다. 백련산 쪽 동네가 지금은 다소 저평가돼 있는 경향이 있다. 가격 저렴할 때 잘 골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남구 포이동에 살고 있다는 30대 여성은 "애들 보낼만한 학교들도 있고 가격이 괜찮게 나와서 관심이 가기는 하는데, 단지가 너무 안쪽에 있고 산 주변 동네라 언덕도 많아 서 차 없이는 돌아다니기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단지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 6호선 새절역까지는 도보로 20분이 소요된다. 힐스테이트 단지 일대의 언덕도 상당하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단지 내에서도 상당수 턱이 있다. 이로 인해 단지를 둘러싸고 계단이 즐비하고, 엘리베이터까지 3대 설치 돼 있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단지 모형도. 단지 주변으로 계단이 길게 이어져 있다. /윤정원 기자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는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당해 지역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27일에 발표하고, 정당계약 기간은 12월 9일부터 11일까지다. 입주는 2022년 11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2641 힐스테이트 갤러리(지하철 3호선 양재역 4번출구 인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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