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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이 현역 군인 사열을?"…우오현 SM그룹 회장, 장병 사열 논란 증폭
입력: 2019.11.14 15:00 / 수정: 2019.11.14 17:15
우오현 SM그룹 회장(가운데)이 명예 사단장 자격으로 군복을 입고 현역 군인의 사열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과도한 예우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은 우 회장이 지난 12일 경기 고양시 제30기계화보병사단 국기게양식에서 30사단 장병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우오현 SM그룹 회장(가운데)이 명예 사단장 자격으로 군복을 입고 현역 군인의 사열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과도한 예우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은 우 회장이 지난 12일 경기 고양시 제30기계화보병사단 국기게양식에서 30사단 장병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SM그룹 "논란 유감...30사단 초청으로 참석한 것"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한 기업의 회장이 명예 사단장 자격으로 육군의 사열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 측은 민간인 명예 사단장의 사열에 대해 금지하고 있는 규정은 없으나 과도한 예우라는 지적에 일부 부적절한 부분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방일보 보도와 육군, SM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경기 고양시에 주둔하고 있는 제30기계화보병사단 국기게양식에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참석해 30사단 장병들의 사열을 받았다. 우 회장은 30사단 장병의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후원 활동을 벌여 지난해 30사단 명예 사단장으로 위촉된 인물이다.

이날 행사에서 우오현 회장은 명예 사단장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장병들의 사열을 받았다. 또 방성대 30사단 사단장(육군 소장)과 함께 육군의 '최정예 300 워리어'로 뽑힌 장병, 지휘검열·클린신고 유공자들에 대해 명예 사단장 자격으로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명예 사단장 위촉 1년을 기념해 별도의 행사를 열고 민간인이 현역 군인에게 사열까지 받았다는 것에 대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더구나 현 정권 출범 후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동생이 채용된 기업이 SM그룹의 계열사로 알려지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민간인이 현역 군인의 사열을??(sk1d****)", "당나라 군대여 뭐요(dneh****)", "대통령과 국무총리 동생을 취업시켜주면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구나...(roh3****)", "직원채용 잘하니까 민간인이 열병도 사열받네(khhu****)", "사병들 화단에 잡초하나, 연병장에 색깔 다른 흙한톨도 다 치운다고 개 고생했다.(tyfo****)" 등 의견을 보내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에 육군은 "이날 행사는 우 회장이 30사단 장병 복지를 위해 후원을 해 온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행사였다"며 "민간인 명예 사단장의 사열은 금지한 규정은 없으나 행사에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우오현 회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6월 서울 강서구 넥센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중견기업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의 모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오현 회장,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강호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남윤호 기자
우오현 회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6월 서울 강서구 넥센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중견기업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의 모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오현 회장,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강호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남윤호 기자

SM그룹은 이번 논란이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우오현 회장이 지난해 11월 명예 사단장으로 취임 후 사단 장병의 복지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해 왔고 이번에 30사단의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우오현 회장이 미군 및 군장병들 후원에 앞장서고 있는 민간외교단체 (사)한미동맹친선협회의 고문으로도 활동하며 이번 30사단을 위한 격려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지난 2002년부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노후주택 개보수를 돕는 등 군을 위한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SM그룹 관계자는 "30사단이 내년부터 규모가 작아지면서 부대가 재편될 예정이다. 그래서 명예 사단장으로 위촉된 회장님도 매우 안타까워 했고, 30사단에서 올해 마지막 국기게양식을 진행하면서 그간 많은 도움을 준 명예 사단장을 초청해주니 겸사겸사 현 사단장과 함께 행사에 초청받은 것 뿐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현 정부와 관련된 인사가 채용된 것과 이번 국기게양식은 전혀 무관한 일이며 관련해서 어떠한 특혜를 받은 것도 준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1953년생인 우오현 회장은 전라남도 고흥군 출신으로 광주상고와 광주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라건설을 창립해 현재 재계 35위 순위의 SM그룹으로 몸집을 키웠다. SM그룹은 대한해운, 티케이케미칼, SM우방산업, SM경남기업, SM삼환기업, SM상선 등 계열사 65개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현 정권 출범 후 문 대통령의 동생이 SM그룹 계열사 케이엘씨SM의 선장에, 이 총리 동생이 SM삼환기업의 대표이사로 채용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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