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금융 전반에서 휴면 금융재산 찾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현재 숨은 금융자산은 9조5000억 원에 달한다. /더팩트 DB |
잠자는 금융 재산 9조5000억 원…대국민 홍보 병행
[더팩트|이지선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권과 손잡고 휴면 금융재산 찾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직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이 9조5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결제원,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협회 등이 공동 주관해 휴면 재산을 찾아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캠페인부터는 휴면 재산을 관리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이 참여해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예・적금은 5조 원, 보험금은 4조1000억 원, 증권은 3000억 원, 신탁은 1000억 원이 휴면 계좌에서 잠들어 있다. 금감원은 지난 9월 금융결제원과 공동으로 개인이 보유한 전 금융권의 계좌를 일괄조회하고 불필요한 계좌는 해지해 정리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완료해 숨은 금융자산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했다.
금융소비자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을 통해 모든 숨은 금융재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1년 이상 장기미거래 중이고 잔액이 50만 원 이하인 소액 비활동성 계좌는 졔좌통합관리서비스에서 즉시 다른 계좌로 이체한 후 해지할 수 있다.
금융권은 또 이날부터 다음달 20일까지 6주간 캠페인을 진행한다. 금융사들은 일정금액 이상의 휴면금융재산을 보유한 개별 고객에게 문자와 이메일 등으로 보유사실 및 찾는 방법을 안내한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미사용계좌 현황 및 계좌정리 절차 등을 안내하고 홍보동영상과 포스터, 안내장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동영상이나 포스터는 금융사 객장이나 ATM 등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캠페인 시작에 앞서 "이번 캠페인은 전 금융권이 모두 참여하는 첫번째 캠페인으로 숨은 금융자산이 크게 감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들은 본인의 소중한 금융재산을 찾아 생활자금에 활용할 수 있고 금융사도 국민의 금융재산을 잊지 않고 찾아줌으로서 금융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