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플러스 피닉스 선수들이 10일 오후(한국 시간)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네이버TV 캡처 |
FPX, G2 꺾고 롤드컵 우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중국이 올해도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펀플러스 피닉스(FPX)는 10일 오후(한국 시간)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유럽 G2 e스포츠(G2)를 꺾고 로열 로더에 이름을 올렸다.
FPX는 이날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진행된 롤드컵 결승에서 G2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국제 대회에서의 성과 등을 종합해 G2가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우승 트로피를 다소 쉽게 가져온 셈이다.
1세트 치열한 난타전 끝에 값진 승리를 챙긴 FPX는 2세트를 무난하게 챙긴 뒤 3세트에 나섰다. 조합은 '갱플랭크·리신·갈리오·자야·쓰레쉬' 등이었다. G2는 '라이즈·자르반·베이가·이즈리얼·노틸러스' 등 후반 하드 캐리 조합을 선택했다.
3세트에서 FPX는 강한 조합을 꺼내든 바텀 라인을 위주로 공략했다. 1·2세트와 달리 킬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적절한 운영으로 오브젝트를 획득하고 포탑을 공략하며 G2를 압박했다.
G2의 반격도 매서웠다. 특히 바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FPX는 큰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그러나 FPX는 뛰어난 생존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완전히 내줄 정도의 실점을 하지 않았다.
FPX의 집중력이 G2보다 한 수 위였다. FPX는 치열한 바론 신경전 및 교전 끝에 버프를 획득, 최후 수비 라인을 구축한 G2를 정리하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FPX는 롤드컵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중국 1번 시드로 진출하긴 했지만, 우승을 차지할 정도의 전력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FPX는 8강에서 지난해 롤드컵 준우승팀인 프나틱을, 4강에서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인 IG를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는 현재까지 가장 강한 팀이라고 평가받은 G2마저 잡아내고 세계 최강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FPX는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는 '로열 로더'를 기록하게 됐다. FPX에 앞서 로열 로더를 기록한 팀은 지난 2013년 혜성과 같이 등장해 기존 강팀을 차례대로 무너뜨린 한국의 SK텔레콤T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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