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알짜배기 재건축 단지, 주변 시세 대비 20~30% 낮게 공급[더팩트|서초동=윤정원 기자] 강남 로또 아파트로 일컬어지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 '르엘 대치'가 분양 포문을 열었다. 롯데건설은 'Silent Luxury'를 콘셉트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LE-EL)'을 해당단지에 첫 적용했다. 롯데건설이 갖춘 모든 노하우를 집약해 최고급의 한정판 주거 상품을 만든다는 포부다.
8일 오전 방문한 서울 강남구 서초동 소재 르엘(LE-EL) 주택전시관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완판을 자신하듯 롯데건설이 주택전시관 입장을 100% 사전예약제로 진행한 영향이다. 롯데건설은 고객 편의를 위해 전시관 입장 시간을 8회(오전 10시~오후 5시)로 구분하고 예약은 1시간에 12팀, 팀당 최대 4인으로 제한했다.
앞서 지난 4일부터 진행된 방문 예약에서도 해당 단지의 인기는 가늠할 수 있었다. 사전예약 시작일 단 하루 만에 예약이 꽉 찼다. 예약자가 몰리면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전예약을 놓쳤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예약 성공자들에게 "버스 태워주실 수 있나요?" 하며 합류를 호소하는 경우도 더러 보였다.

주택전시관에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 전용 84㎡B(일반분양)과 르엘 대치 전용 84㎡A(조합물량)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 전용 97㎡(조합물량) 유닛도 있었으나 기자를 포함해 모든 방문객들의 입장이 제한됐다.
르엘 대치 84㎡A 조합물량을 개방한 이유가 일반분양 물량 구조와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터. 취재진이 "대형면적의 경우 조합물량과 일반물량의 내부 구조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에 보여주지 않는 것"이냐고 묻자 전시관 관계자는 "조합원 유닛은 공개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서둘러 사전예약 후 전시관에 방문한 청약준비자들에게 조합물량이라는 이유로 유닛을 비공개하는 점은 아쉬웠다.

주택전시관의 내방객들은 40대~60대 여성이 주를 이뤘다.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르엘 대치보다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논현동에 거주한다는 한 50대 여성은 "대치 일반분양분은 적은 데다 거의 저층이라 신반포 센트럴이 메리트 있다"며 "교통 인프라도 뛰어나서 반드시 청약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이 들어서는 서초구 잠원동 74-1번지 일원에서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도보로 3분에 불과하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도 5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인근에는 신세계백화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한강공원 등이 있다. 반원초, 경원중, 세화고, 반포고를 이용 가능하다.

두 아파트의 공급 가격은 전 물량이 중도금 대출 불가능한 9억 원 이상이다. 두 곳 모두 도시주택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보증을 받은 상태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3.3㎡당 4891만 원, 르엘 대치는 4750만 원으로 평균 분양가가 책정됐다. 주변 시세보다 20~30% 낮은 분양가로 공급된다.
르엘 신반포센트럴의 전용 84㎡ 분양가는 평균 16억3162만 원이다. 같은 동의 신반포자이 전용 85㎡가 지난 8월 27억 원에 손바뀜된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억 원의 시세차익이 예견된다. 르엘 대치 역시 전용 59㎡ 평균 분양가(11억6037만 원)와 인근의 최근 실거래가(6월,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60㎡ 19억9000만 원)가 8억 원 넘게 차이 난다.
단순 시세차익만 봐도 10억 원이 넘어 분양 이후 15억 원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잠원동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반포 우성 조합원 중 한분이 돌아가시면서 매물이 나와 작년 8월에 거래된 적이 있는데 당시 23억 원이 넘었다"면서 "주변 주민들 사이에서 최소 15억 원 차익까지 노려볼 만하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반포우성을 재건축하는 단지다. 지하 3층, 지상 35층, 7개 동, 총 596세대 규모다. 이 가운데 ▲59㎡ 13세대 ▲84㎡A 8세대 ▲84㎡B 68세대 ▲84㎡C 46세대 등 135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르엘 대치는 대치2지구 재건축 아파트로, 지하 3층, 지상 15층, 6개 동, 총 273세대로 이뤄진다. 일반에는 ▲ 55T㎡(테라스타입) 1세대 ▲ 59T㎡(테라스타입) 4세대 ▲ 77T㎡(테라스타입) 1세대 ▲59㎡ 15세대 ▲77㎡ 10세대 등 총 31세대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