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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삼성생명도 '우울'…보험업계 3분기 실적 전망은?
입력: 2019.11.08 13:45 / 수정: 2019.11.08 13:45
올해 3분기 대형 생명보험사를 비롯해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더팩트 DB
올해 3분기 대형 생명보험사를 비롯해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더팩트 DB

생·손보 모두 실적 하락 예측

[더팩트|이지선 기자] 보험 업황이 더욱 악화되는 분위기다. 대형사부터 중소형사까지 실적이 둔화하는 가운데 올해 3분기 전망뿐 아니라 연간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보험사 기준으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전반적인 실적 악화가 전망되고 있다. 중소형사뿐 아니라 대형사들도 이익이 크게 줄면서 연간 실적 예측 또한 부정적이다.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생보부동산신탁 매각이익이 반영됨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쇼크' 수준이다. 전년 3분기에 3876억 원을 거뒀던 이익이 100억 원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형사인 한화생명은 영업이익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별도 기준으로 한화생명은 영업손실 145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영업외이익으로 순이익은 60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중소형사도 실적이 둔화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영업손실 545억 원이 예상되고 있다. 잠정 실적이 나온 오렌지라이프는 3분기 영업이익 888억 원, 당기순이익 64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8%, 20.9% 줄었다.

손해보험업계도 비슷한 실정이다. 역시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9%, 순이익은 18% 감소할 전망이다. 역시 상위권 손보사인 현대해상은 당기순이익 7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 감소할 전망이고 DB손해보험은 1227억 원으로 19.1% 감소할 전망이다.

손해보험업계 또한 차보험 손해율 급등 등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더팩트 DB
손해보험업계 또한 차보험 손해율 급등 등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더팩트 DB

상반기까지 선방하던 메리츠화재도 3분기에는 기세가 꺾일 전망이다. 3분기 순익 전망은 7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할 전망이고 영업이익도 4.8% 줄어들 전망이다. 중소형사로 꼽히는 한화손보는 실적 악화세가 더 클 전망이다. 한화손보 영업이익 전망치는 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7%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 실적이 큰 폭 악화하면서 연간 추정 전망도 어둡다. 삼성생명은 연간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적자는 아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3.4% 줄어든 1조114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이외에도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영업이익 적자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업계 실적이 이렇게 큰 폭으로 줄어든 이유는 이미 '레드오션'에 진입한 데다 금리 하락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앞으로 0.2%p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이미 0.5%p 이상 하락해 연말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이 존재한다"며 "종신보험 매출도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어서 고질적 이익 부진은 내년에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특히 보험료율 인상에 대해서도 정부와 당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수익 개선은 힘들 전망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4월 총선 등 요율 인상 시기와 폭도 불투명하다"며 "또한 상위사 중심의 신계약 경쟁이 오히려 심화되는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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