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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3분기 영업이익 '반토막'에도 차분한 이유
입력: 2019.11.07 15:20 / 수정: 2019.11.07 15:20
금호석유화학이 3분기 불황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부채비율이 100%도 되지 않은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불황을 타개할 방침이다. /더팩트 DB
금호석유화학이 3분기 불황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부채비율이 100%도 되지 않은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불황을 타개할 방침이다. /더팩트 DB

3분기 기준 부채비율 76.4%…탄탄한 재무구조로 불황 타개한다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3분기 '실적 반토막'의 아픔을 겪었지만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하락하며 향후 전망도 어둡지만 부채비율 100%도 되지 않은 탄탄한 재무구조로 불황을 견뎌낼 방침이다.

7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200억 원, 영업이익 68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9%, 54.5% 하락한 수치다.

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50.5% 하락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2971억 원, 영업이익 1389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하락의 원인은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나란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합성고무와 페놀유도체 사업이 부진했다.

합성고무는 원재료 값이 상승했지만 판가 상승이 이어지지 않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페놀유도체는 주력 제품인 비스페놀A의 마진이 중국 업체들의 신증설로 크게 감소하며 적자를 냈다. 스프레드 악화는 올해 4분기에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금호석유화학은 담담한 모습이다. 재무구조가 건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76.4%에 그친다. 채권단 졸업 후 매년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해가며 지표 개선에 나선 게 통했다.

2010년 채권단 관리 이후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해 왔던 금호석유화학이 실적 악화에도 우량 수준의 기초 체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제공
2010년 채권단 관리 이후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해 왔던 금호석유화학이 실적 악화에도 우량 수준의 기초 체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은 2009년에만 해도 부채비율이 528%에 달하는 회사였다. 신용등급은 'BBB-'였으며 금호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반쪽으로 쪼개졌다. 채권단 관리가 시작된 2010년에는 부채비율이 370%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았다.

이후 금호석유화학은 양호한 실적과 별개로 신용등급 향상과 차임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해가는 전략을 택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3분기 전체 차입금은 1조1964억 원이다. 2010년 전체 차입금이 2조2372억 원에 비하면 상당히 줄어든 수치다.

특히 부채비율의 하락이 눈길을 끈다. 2010년 370%에서 2016년 177.4%, 지난해 99.6%까지 낮췄고 올해는 76.4%에 불과하다. 신용등급도 꾸준한 상승을 통해 지난 4월 기준 'A0'까지 오른 상황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4분기에도 주요제품의 수요약세가 지속되며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재무구조는 더욱 나아지고 있고 사업적으로도 에너지 부문에서 대정비가 완료되는 등 기대감을 보이는 요소들이 있다. 향후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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