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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비보'…故 권용원 금투협 회장 누구
입력: 2019.11.06 16:57 / 수정: 2019.11.06 17:16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6일 갑작스레 숨진 채 발견됐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6일 갑작스레 숨진 채 발견됐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공직생활과 금융계 고루 경험…금융당국과 업계 가교 역할 기대 받아와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선출직으로서 진행중 사안 마무리해야 한다. 연내 쇄신안 발표하겠다."

고(故)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끝내 이 말을 지키지 못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6일 권용원 회장 변사 사건이 접수돼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운전기사와 임직원에게 폭언한 녹취록이 공개돼 물의를 일으킨 이후 사퇴 없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일주일 만이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팩트> 취재진이 금융투자협회에 도착한 이날 오후 3시 18분경 금융투자협회 내부는 다소 어수선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였던 만큼 권용원 회장의 사망 소식에 대해 듣지 못한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다. 로비를 안내하는 직원은 취재진에게 "오늘 무슨 일이 있나요? 왜 다들 이렇게 급하게 오시지"라며 되묻기도 했다.

그러나 사망 소식을 전하는 현장 분위기는 달랐다. 숨소리마저 크게 느껴질 정도로 무거웠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침울하고 비통한 표정으로 "오늘 오전 권용원 회장이 돌아가셨다"며 "비통한 심정이다. 사인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의 동의가 없어 부고를 낼 수 없다"며 "명예롭게 가실 수 있도록 협조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권용원 회장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금융투자협회 내부는 어수선했다. /정소양 기자
권용원 회장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금융투자협회 내부는 어수선했다. /정소양 기자

의과대학 교수 출신의 아버지를 둔 권용원 회장은 1961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에서 기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21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1986년부터 2000년까지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다우기술 부사장을 거쳐 인큐브테크 대표 자리에 있었으며, 2009년부터는 키움증권 대표이사 역임했다. 특히, 키움증권을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려놓으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2017년 연말에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에 출마하면서 키움증권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으며, 이후 지난해 1월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68.1%라는 압도적 지지로, 제4대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시 권용원 회장은 공직 생활과 금융계를 고루 경험해 금융 당국과 업계의 가교 역할을 해주리란 기대를 받았다. 당초 임기는 2021년 2월 3일까지다.

그러나 권용원 회장은 최근 운전기사와 임직원에게 폭언을 하는 녹취가 공개되며 갑질 논란에 휩싸였고, 수많은 질타를 받으며 사퇴 요구까지 받았다. 하지만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30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권 회장의 직무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권용원 회장 역시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권용원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에 저촉된다면 처벌을 감수하겠다"면서도 "우선 (회장직을) 마무리하는 게 책임감 있는 선택인 것 같다. 앞으로 중요한 업계 현안을 더욱 낮은 자세로 책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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