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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차기 폴더블폰 폼팩터 공개…삼성은 왜 '가로'로 접었을까
입력: 2019.11.03 00:00 / 수정: 2020.01.30 17:02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가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가로로 접는 새로운 폴더블폰 폼팩터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가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가로로 접는 새로운 폴더블폰 폼팩터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이성락·이진하·이한림·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이지선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오는 12월 이후 본격적인 '오픈뱅킹 앱 전쟁' 펼쳐진다

[더팩트 | 정리=이한림 기자] -가을의 끝자락 11월입니다. 아침, 저녁 시간이나 그늘진 곳의 온도는 이미 겨울을 마중나와 있는데요. 이번 한 주도 경제계에는 다양한 소식들이 있었지만 그늘진 곳은 유난히 춥기만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폰이 가로로 접힌 이유에 대해 독자의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어 본격화된 금융권의 오픈뱅킹 경쟁, 수많은 악재에도 실적만은 순풍하고 있는 제약업계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 '가로'가 선택된 건 휴대성 고려한 결정

-스마트폰의 편의성을 활용한 경쟁이 업계를 막론하고 이어지고 있는데요. IT 업계 소식을 안 들어볼 수 없겠죠. 이번 주에는 삼성전자가 차기 폴더블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징이라면 이전과 달리 가로로 접는 형태였다면서요.

-맞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에서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를 깜짝 공개했는데요. 지난 9월 출시된 '갤럭시폴드'와 다소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세로로 접는 '갤럭시폴드'와 달리 가로로 접는 형태였죠.

-삼성전자는 이번엔 왜 '가로'로 접는 형태를 선택했을까요.

-차기 폴더블폰이 가로로 접는 방식의 제품일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는데요. 다만 SDC 무대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업계는 가로로 접는 폴더블폰에 대한 개발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추후 나올 제품이 가로로 접는 등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미리 선보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다양한 폼팩터를 놓고 여러 차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에 '가로'가 선택된 건 휴대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SDC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첨단 폼팩터는 주머니에 쏙 들어갈 뿐 아니라 사진·영상을 찍는 등 기존 스마트폰의 사용법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죠. 또한, 과거 폴더폰을 사용했던 기억을 고려하면 가로로 접는 방식은 실제 사용하는 고객들이 낯설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데요. 차기 폴더블폰은 폴더폰을 사용하던 편리함·익숙함과 함께 화면 2개를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까지 갖출 전망입니다.

-그렇군요. 그럼 차기 폴더블폰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가 유력합니다. '갤럭시폴드'가 글로벌 판매에서 '완판'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차기 폴더블폰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삼성전자는 가로로 접는 형태뿐만 아니라 다양한 폴더블 기기용 폼팩터 개발을 통해 전에 없던 사용자 경험을 지속 제시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가능성을 확인한 폴더블폰을 통해 추가 실적 성장에 나설 것"이라며 "SDC에서 공개했듯 가로형, 세로형 등 폴더블 라인업을 계속 선보이면서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강조했죠.

하나의 금융 앱에서도 간단한 계좌 업무를 볼 수 있는 오픈뱅킹 시대가 열렸다. 사진은 여러 금융 앱이 설치돼 있는 스마트폰의 모습. /이지선 기자
하나의 금융 앱에서도 간단한 계좌 업무를 볼 수 있는 '오픈뱅킹' 시대가 열렸다. 사진은 여러 금융 앱이 설치돼 있는 스마트폰의 모습. /이지선 기자

◆ 오픈뱅킹은 '앱 하나면 OK'…오직 하나의 은행 앱만 살아남는다

-분위기를 전환해 금융권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지난주 금융권에는 '오픈뱅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모바일 앱 경쟁의 서막이 올랐는데요. 오픈뱅킹을 실제로 이용해보기도 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확실히 오픈뱅킹이 시행되니까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체험기를 작성하기 위해 계좌를 등록해봤는데 그 과정도 매우 단순했고, 이용방법도 간단했습니다.

-오픈뱅킹을 사용하면 하나의 은행 앱만 사용해도 된다고요?

-그동안은 일부 핀테크 앱을 이용하지 않는 한 간단한 잔액조회도 각 은행의 앱을 설치해야 했잖아요? 그런데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계좌를 등록만 하면 타행 계좌 조회와 송금 업무까지는 한 은행의 앱 안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하나의 은행 앱만 살아남게 되는 셈이죠.

-그렇군요. 이번에는 10개 은행만 참여하죠?

-네. 사실 이번 오픈뱅킹은 시범 도입으로 본격적으로 상호금융이나 핀테크회사,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오픈뱅킹이 시행되는 것은 오는 12월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때문에 12월 이후에 본격적인 '앱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토스나 뱅크샐러드, 네이버 등에서도 계좌를 한눈에 조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쟁이 거센데, 앞으로 송금까지 할 수 있게 되면 IT 기업들이 우위를 차지할 것 같은데요?

-물론 IT기업들은 고객 수요를 재빠르게 반영해 앱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맞서 금융사들은 자신들의 빅데이터나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산관리나 금융 상품 팁 등을 제공하면서 앱 설치를 유도할 수 있겠죠.

-결국 소비자들이 간단한 금융업무를 위한 앱부터 각종 금융정보를 함께 받아볼 수 있는 앱 중에서 취사 선택해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선택권'이 넓어진 셈이군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세하면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으로만 영업하는 카카오뱅크·케이뱅크는 IT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어 이미 다른 은행 앱에 비해 만족도도 높은 편이고, 금융사와 ICT회사의 장점을 고루 갖출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군요. 아직 시범 도입인데도 소비자 반응은 뜨거운 것 같아요. 한 조사기업에서는 재밌는 결과도 내놨다면서요?

-네. 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은 오픈뱅킹과 관련해 앱 트래픽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픈뱅킹 첫날인 지난달 30일 주요 은행 앱을 이용한 고객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간 10월의 매주 수요일 기준 이용자 평균보다 적게는 11.6%에서 많게는 133%까지 이용객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랭키닷컴 한광택 대표는 "우리은행의 WON뱅킹 앱이 기존 앱에서 전환하는 시기와 맞물려 이용자 증가 폭이 더욱 컸고 나머지 은행 앱들도 10~20%가량 고르게 이용자수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오픈뱅킹에 대한 관심이 높닸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금융이 정보기술과 만나 점점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네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수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매출액 1조 클럽에 가입할 제약사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건물 외관의 모습. /각사 제공
수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매출액 '1조 클럽'에 가입할 제약사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건물 외관의 모습. /각사 제공

◆ '악재多...최악의 해' 제약업계, 실적은 순풍

-마지막으로 올해가 '최악의 해'로 평가되고 있는 제약업계 소식 들어볼까요?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 한 주였죠.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최악의 해로 평가되고 있는만큼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까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는데요. 단도직입적으로 들어가보죠. 제약업계 실적, 어땠나요?

-네. 제약·바이오 업계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 신라젠·헬릭스미스 임상3상 실패, 라니티딘 성분 위장약 발암물질 검출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제약바이오업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지 않을까 우려의 시각이 많았고요. 그러나 업계가 시끄러웠던 것과 달리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 그런걸까요. 각종 악재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부분이네요. 특별히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은 제약사는 어디였나요?

-먼저 올해 새롭게 매출액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제약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바로 종근당인데요.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9557억 원을 기록하며 아쉽게 매출액 '1조 클럽'을 목전에서 놓쳤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근당의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액은 7807억7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상승했습니다. 특히, 3분기 매출액은 2804억7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나 증가했습니다. 매년 종근당의 4분기 실적이 좋았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액 '1조 클럽' 가입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새로운 매출액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제약사가 탄생하겠군요. 또 눈에 띄는 제약사가 있나요?

-이미 매출액 1조를 달성한 제약사도 있습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아직 세 달을 남겨둔 시점에서 매출 1조 원을 차례로 넘겼습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3분기만에 누계 매출액을 각각 1조776억 원, 1조161억 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외에도 한미약품, 대웅제약 역시 올해 1조 클럽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여러 악재로 '최악의 해'로 평가받지만, 장밋빛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네요.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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