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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값 내리고, 충전은 쉽게' 정의선 수소전기차 대중화 전략 속도
입력: 2019.10.30 10:13 / 수정: 2019.10.30 10:13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강화에 나서며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은 수소 모빌리티 전환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강화에 나서며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은 수소 모빌리티 전환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현대차 "수소 혁신기술 보유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고객 접근성 높인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수소전기차와 수소생산·저장 부문 해외 혁신기술기업과 파트너십 강화에 속도를 내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은 수소 모빌리티 전환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고 있다.

현대차는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업체 '임팩트 코팅스'와 이스라엘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업체 'H2 프로', 스위스 수소 저장·압축 기술업체 'GRZ 테크놀리지스'와 전략투자 및 공동기술개발 등 협력 강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이번 협력은 연료전지 개발부터 수소생산, 인프라 구축에 이르기까지 수소전지 관련 혁신 기술을 상용화해 미래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꼽히는 연료전지 제조 비용을 대폭 낮추기 위해 '임팩트 코딩스'와 공동기술 개발에 나선다. 임팩트 코팅스가 보유한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 기술인 '물리기상증착(PVD) 세라믹 코팅' 기술을 고도화해 상용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물리기상증착 세라믹 코팅' 기술은 수소전기차 스택을 구성하는 연료전지 분리판 표면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코팅소재로 세라믹을 사용한다. 세라믹은 기존 연료전지 스택에 사용되고 있는 코팅소재인 귀금속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팩트 코팅스와 수소전기차에 적합한 '맞춤형 연료전지 분리판'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며 "양사의 협력은 수소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30일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업체 임팩트 코팅스와 이스라엘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업체 H2 프로, 스위스 수소 저장·압축 기술업체 GRZ 테크놀리지스 등 3사와 전략투자 및 공동기술개발 등 협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30일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업체 '임팩트 코팅스'와 이스라엘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업체 'H2 프로', 스위스 수소 저장·압축 기술업체 'GRZ 테크놀리지스' 등 3사와 전략투자 및 공동기술개발 등 협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 제공

'H2 프로'와는 수소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해 손잡는다. 'H2 프로'의 수전해 기술은 고가의 분리막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독자촉매를 사용해 분리막 없이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고, 수전해에 필요한 전력량도 기존 대비 약 20% 적게 드는 만큼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수소차 관련 인프라 조성에도 속도를 높인다. 현대차는 스위스 'GRZ 테크놀로지스'의 저압 수소저장 기술과 독자 수소압축·충전 기술을 고도화해 실제 수소충전소에 적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를 추진한다.

'GRZ 테크놀로지스'의 독자 금속수소화물 수소저장탱크는 일반 수소저장탱크의 저장 압력인 200~500bar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10bar 수준으로 기존보다 약 5~10배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안전성과 효율성이 탁월한 장점이 있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연료전지 분리판, 수소 생산, 저장 및 압축 기술을 보유한 혁신 기업 투자를 통해 수소전기차 원가 저감 및 수소 인프라의 경제성과 안전성 강화를 기대한다"며 "수소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접근성을 높여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소차 분야에 대한 현대차의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는 친환경 기반의 모빌리티 개발을 최우선 실천과제로 꼽은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6월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오찬에서 "수소경제가 미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 있어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수소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6월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오찬에서 수소경제가 미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 있어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제공
수소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6월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오찬에서 "수소경제가 미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 있어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제공

실제로 지난 2018년 12월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제시한 이후 수소차 분야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가시적인 성과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차 상용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모두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 상용화 추진도 활발하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 차를 창원시에 공급, '수소 대중화'에 한 걸음 다가갔다. 이후 현대차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추진 정책 기조에 발맞춰 국내 중소·중견 버스 제조사와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수소전기버스 개발 토대를 마련했다. 또 같은 달 정 수석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 아람코 아민 H. 나세르 대표이사 사장과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수소충전소 확대 등 인프라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수소 모빌리티 영역을 상용차 분야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진행형이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현대차는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을 최초로 공개하고, 수소 모빌리티 기반의 미래 상용차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월 수소 기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글로벌 최고경영자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 취임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수소경제' 분야에 애정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정부에서도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정 수석부회장이 주도하는 미래차 프로젝트는 안팎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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