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그리핀이 첫 롤드컵 무대에서 '관록'의 IG에 무너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은 그리핀 선수들이 지난해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
최종 세트 스코어 1-3…IG '더샤이' 맹활약에 4강 진출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그리핀의 첫 롤드컵 트로피를 향한 여정이 8강에서 마무리 됐다.
그리핀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에서 열린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 1라운드(5판 3선승제) IG와 4경기에서 패배했다. 최종 경기 스코어 1-3. 그리핀은 8강에서 탈락했고 IG는 4강에 진출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롤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한 한국의 그리핀과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 중국의 IG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패기의 그리핀은 관록의 IG를 넘지 못했다. 그리핀은 1, 2세트를 내리 역전패로 내준 후 3세트를 어렵게 따냈지만 4세트에서 완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그리핀은 4세트에서 앞선 세트와 달리 초반 주도권을 IG에게 내줬다. 앞선 세트에서 엘리스와 자르반4세 등 초반 갱킹이 위협적인 챔피언을 선택한 그리핀 정글러 '타잔'은 4세트에서 후반에 힘을 얻는 카서스를 택하며 경기 흐름에 변화를 도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핀은 경기 초반 탑 정글 싸움에서 불리함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리핀의 탑라이너 '소드' 최성원의 제이스가 IG의 탑정글듀오 '더샤이-닝'의 케일-그라가스에 연이어 데스를 당하며 리드를 내주기 시작했다.
이어진 한타 싸움도 IG가 지배했다. 8강 2세트에서 맹활약했던 IG '더샤이' 강승록의 케일이 또다시 환상적인 진입 타이밍을 선보이며 한타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IG의 파상 공세가 이어진 24분 가량에는 '더샤이'의 케일이 하단부에서 '소드'의 제이스를 상대로 '솔로킬'을 따내기도 했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 중국의 IG는 한국의 그리핀을 꺾고 4강전에 진출했다. /네이버TV 캡쳐 |
이후 미드 억제기를 밀어낸 IG는 그리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이날 3번째 승리를 기록,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중국팀 IG의 한국인 프로게이머 '더샤이' 강승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는 무난한 플레이어다"며 "컨디션은 항상 비슷하지만 주변의 좋은 평가가 저를 더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4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한편 IG는 27일 자정에 열릴 유럽의 프나틱과 중국의 펀플러스의 8강전 경기 승자와 11월 2일에 열릴 4강전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롤드컵 첫 출전에도 조별예선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그리핀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