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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부(수석부회장)가 그리는 현대차는요?" 정의선 소통 키워드 '공유'
입력: 2019.10.22 15:43 / 수정: 2019.10.22 18:41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제가 솔선수범하겠습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탑(Top)에서 움직여야 임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현대차그룹은 22일 서울 양재 사옥 대강당에서 임직원 약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타운홀 미팅은 다양한 주제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회사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수평적 기업 문화의 일환이다.

이번 미팅은 지난 3월과 5월 '자율복장'과 '미세먼지 저감'을 주제로 열린 이후 세 번째로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임직원들과 문답을 주고받고,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임직원들과 반갑게 악수를 하고 사진을 함께 찍는 등 경의 없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임직원들 역시 정 수석부회장을 '수부'라고 부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수부'는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이 수석부회장을 부르는 애칭이다.

박용희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전략팀 매니저의 진행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자동차를 만드는 본연의 역할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30%가 PAV(private air vehicle),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직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업무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 정 수석부회장은 신속한 의사결정의 전제가 되는 '효율성'을 꼽았다. 그러면서 "미래 자동차 업계에서 사라지고 없어지는 회사가 많아질 것이다. 생존을 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서비스 등 앞서가는 솔루션을 내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반갑게 악수를 하고 사진을 함께 찍는 등 경의 없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반갑게 악수를 하고 사진을 함께 찍는 등 경의 없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현대차그룹 제공

회사의 방향성 외에도 정 수석부회장 개인의 가치관과 업무 스타일 등 다소 가벼우면서도 친밀한 질문도 눈에 띄었다. 한 직원은 보고문화 개선 성과에 관해 언급하며 정 수석부회장이 실제 결재판 수기결제를 사용하는지 여부에 관해 물었다. 이에 정 수석부회장은 "예전부터 (수기결제 방식을) 싫어했다"라며 "얼굴을 맞대고 앉아 설명하는 것도 지양했으면 한다. 메일을 보낼 때도 몇 줄이라도 뜻만 전달되면 되는 만큼 효율적이고 빠르면서 뜻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추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 수석부회장은 스트레스 관리 비결을 묻는 질문에 "잘 자고, 운동과 더불어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거 외에는 특별한 기술은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대화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도 엿볼 수 있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수립한 신규 브랜드 비전 'Progress for Humanity'의 의미를 '사람과 사람을 이동 시켜 공간적으로 만나게 해주는 것'으로 정의하면서 전 세계 모든 사람을 위한 서비스 및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변모하는 것을 최우선 실천 과제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정 수석부회장은 "적재적소에 능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인력을 배치해 전체 임직원의 과반이 본인이 하는 업무에 재미와 만족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변화의 종착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탑(Top)에서 움직여야 여러분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저나 본부장 레벨에서 솔선수범하고, 타 부서와 더 창의적으로 일 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도 이 같은 변화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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