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출고가 평균 4.7% 내린 카스…소비자 체감 있을까?
입력: 2019.10.23 00:00 / 수정: 2019.10.23 00:00
오비맥주 카스의 출고가가 평균 4.7% 인하된 가운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것은 일부분일 것으로 보인다. /정소양 기자
오비맥주 카스의 출고가가 평균 4.7% 인하된 가운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것은 일부분일 것으로 보인다. /정소양 기자

오비맥주 "종량세 시행 앞두고 국산 맥주 소비 진작"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산 맥주 오비맥주의 '카스'의 출고가가 평균 4.7% 인하됐다. 지난 4월 카스 가격이 인상된 지 6개월 만이다. 다만, 소비자들이 체감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마트 등은 가격이 내려가지만, 일반음식점, 주점 등 유흥채널의 경우는 가격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비맥주는 지난 21일부터 카스 맥주 전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4.7% 인하했다. 카스 병맥주(500㎖)는 출고가가 1203.22원에서 1147원으로 4.7% 내려갔다. 캔맥주(500㎖) 출고가는 1753원에서 1690원으로 3.6% 내렸다. 오비맥주는 2020년 말까지 인하된 가격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오비맥주의 카스 출고가 인하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 테라를 견제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테라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2011년부터 지켜온 국내 맥주 1위의 타이틀에 위협을 느끼고 있어 카스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지난 3월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테라는 8월 27일 기준으로 출시 이후 160일 만에 2억204만 병(330㎖)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오비맥주는 이번 출고가 인하에 대해 내년 종량세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내년부터 주세체계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되면 맥주의 국내 생산이 활성화되어 수입제품에 비해 국산맥주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종량세 도입을 촉구하고 국산맥주 중흥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이번 출고가 인하에 대해 내년 종량세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오비맥주는 이번 출고가 인하에 대해 내년 종량세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정부는 내년부터 맥주 세금 체계를 현행 가격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에서 양과 도수를 기준으로 하는 종량세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맥주 세율은 일괄적으로 1ℓ당 830.3원이 부과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산 맥주의 경우 1ℓ 평균 주세 부담액이 848원이었던 만큼 약 2% 줄어들게 된다. 특히 국산 캔맥주(500㎖)의 경우 평균 세금이 약 207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는 세금이 줄어드는 만큼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다만, 카스의 출고가가 인하되었다고 해서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분은 일부분일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마트 가격은 내려가지만, 일반음식점 등 유흥채널에서의 가격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GS25, CU 등 주요 편의점에서 카스 500㎖ 판매가격은 기존 2850원에서 2700원으로 5.26% 내려갈 예정이다.

반면에 일반음식점, 주점 등 유흥채널의 경우 카스 가격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주류도매상까지는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만, 유통의 최종 판매처인 일반음식점 혹은 주점의 유동적인 가격 변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500~1000원 단위로 가격을 조정하기 때문에 그 이하의 가격변동은 일일이 반영하지 않는 특성도 있다. 현재 음식점, 주점 등에서는 여러 맥주 가격을 4000~5000원 선에서 동일하게 판매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트, 편의점 등의 경우 가격이 내려가겠지만, 일반음식점의 가격 결정권은 최종 판매처에 있다"며 "각각의 음식점들이 개별적으로 가격을 내리겠다고 결정하지 않는 이상은 카스 가격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내린다는 것은 일반음식점들이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다. 이미 오른 가격을 되돌릴 가능성은 적다"며 "카스 출고가가 하락했다고 해서 음식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