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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LG하우시스 해명에도 '단열재 발암물질' 불안 증폭
입력: 2019.10.21 06:00 / 수정: 2019.10.21 06:00
최근 이규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에서 LH가 제출한 LG하우시스 페놀폼 적용 단지 현황을 공개했다. 사진은 LG하우시스 페놀폼이 사용된 화성시 동탄에 있는 새 아파트 단지로 올해 12월 준공이 완료된다. /동탄=이진하 기자
최근 이규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에서 LH가 제출한 'LG하우시스 페놀폼 적용 단지 현황'을 공개했다. 사진은 LG하우시스 페놀폼이 사용된 화성시 동탄에 있는 새 아파트 단지로 올해 12월 준공이 완료된다. /동탄=이진하 기자

LG하우시스 "학회 테스트에 오류 있어" 반박

[더팩트|이진하 기자] LG하우시스 페놀폼 단열재에서 허용 기준치를 넘는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에 LG하우시스 단열재가 다수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와 입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국감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간 LG하우시스 페놀폼 사용 내역 일체' 자료에 따르면 전국 54개 교육청 건물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현재 시공 중인 아파트 79개 단지의 건물외부 벽체와 필로티 천정 부분에 페놀폼이 적용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0개 단지(2만398세대), 인천이 15개 단지(1만2315세대), 서울 11개 단지(8551세대)이며 그 외 충북 10개 단지(8939세대), 경남 6개 단지(3940세대) 등에 페놀폼 단열재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 신도시 한 아파트를 <더팩트> 취재진이 20일 방문했다. 이곳은 지난 이규희 의원이 공개한 자료 속 아파트로 LG하우시스 페놀폼이 적용된 곳이다. 적용부위는 외부 필로티와 천정 및 벽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LG하우시스 단열재에 대한 이슈는 언론에서 상반기부터 다뤘기 때문에 일부 주민들이 입주를 앞두고 걱정하고 있다"며 "확실하게 어떤 아파트라고 공개된 것은 아니라서 추측만 할 뿐 크게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입주를 예정한 아파트에 LG하우시스 단열재에 대한 이야기가 알려지는 것을 꺼려했다.

최근 강남 신축 아파트에 입주를 한 주민 김 모씨는 "뉴스에서 LG하우시스 단열재에서 1급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내용이 이슈가 돼 새로 이사 온 아파트의 단열재를 확인해봤다"며 "LG하우시스 단열재가 아니라고 해서 안도했지만, 혹시라도 1급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소재를 사용했다면 매우 찝찝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 단열재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아파트나 병원, 학교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진 1급 발암물질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단열재는 LG하우시스가 생산한 제품이다. 최근 대한건축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하우시스의 내단열에서 발생한 포름알데히드는 시간당 최대 0.86㎎/㎡·h 방출됐으며, 이는 기준치 0.015㎎/㎡·h보다 4배 높은 수치다. 외단열은 시간당 최대 0.124㎎/㎡·h 방출돼 건축자재 허용 기준 0.02㎎/㎡·h의 최대 6배를 기록했다

대한건축학회에 따르면 LG하우시스의 내단열에서 발생한 포름알데히드는 시간당 최대 0.86㎎/㎡·h 방출됐으며, 이는 기준치 0.015㎎/㎡·h보다 4배 높은 수치다.
대한건축학회에 따르면 LG하우시스의 내단열에서 발생한 포름알데히드는 시간당 최대 0.86㎎/㎡·h 방출됐으며, 이는 기준치 0.015㎎/㎡·h보다 4배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LG하우시스 측은 검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단열재 발암물질에 대해서는 이슈가 되기 전부터 관리해왔다"며 "대한건축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테스트 결과는 제품을 임의로 분해해 훼손했기 때문에 환경부의 실내 공기질 공정 시험기준에 따른 시료 채취 및 시험 방법에 의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루나 가구 등 어떤 제품도 실내공기질 관련 데스트 시 제품을 분해해 시험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페놀폼 단열재의 구성품을 임의로 분해해 시험했기 때문에 훼손 및 오염된 시료로 시험한 경우로 볼 수 있어 테스트 결과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15년 단열재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던 KCC와 벽산보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2016년 6층 이상 신축 건물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쓰지 못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비교적 빠르게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신축되는 건물들에 대다수가 LG하우시스의 단열재를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기존 시장에 높은 점유율을 담당했던 KCC와 벽산의 제품은 불연 제품인 글라스울(Glasswool) 단열재로 천연제품을 강조하고 있으나, 준불연 제품이 아니다. 반면, LG하우시스는 준불연 제품에 단열효과, 공간 활용도 등이 높다고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생활공간인 아파트와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다는 사실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화성시 동탄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1급 발암물질이 나오는 단열재를 사용한다는 것은 당연히 피하고 싶다"며 "아파트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사용된다고 해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근 강남 신축 아파트에 입주를 한 주민은 "뉴스에서 이슈가 된 이후 걱정이 돼 새로 이사 온 아파트의 단열재를 확인해본 적이 있다"며 "아무래도 1급 발암물질이 나온다고 해서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논란이 된 단열재는 실내에 있는 내단열이 아니라 외단열"이라며 "내단열은 기준치 (0.015㎎/㎡·h)에 미치지 못하는 0.002㎎/㎡·h에 해당하며, 실내 공간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실내 공기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축 자재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실내 오염물질 방출 관련 법규 및 규제도 없다"며 "외단열의 경우는 휘발성이 강해 실내 공기질에 전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감사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환경부는 단열재의 경우 실내 공기질과 관련된 규정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며 환경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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