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증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금액 최대 1조3000억 원대"
입력: 2019.10.14 17:32 / 수정: 2019.10.14 17:32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원종준 대표 "DLF 사태와는 달라…투자원금 지키겠다"

[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투자금을 원래 계획대로 상환하지 못한 점, 판매사와 금융투자업계의 신뢰를 저하한 점 등에 대해 이유 불문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근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국내 사모 헤지펀드 1위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연기 규모가 최대 1조3363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환매 연기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환매 연기 사유와 대처 현황,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지금까지 누적 8466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사죄의 뜻을 표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라임운용의 펀드 유형은 사모채권·메자닌·무역금융 등 3가지다. 이 가운데 사모채권과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의 환매 연기는 지난 10일 결정됐다. 사모채권 펀드 37개(3839억 원), 메자닌 펀드 18개(2191억 원) 등 총 55개 펀드, 6030억 원 규모였다.

또 무역금융 펀드의 환매 연기 사실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원 대표가 직접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2436억 원 규모의 무역금융 펀드 38개의 환매도 추가로 중단됐다. 여기에 만기 시 상황금 일부가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펀드는 56개로, 잔여 금액은 4897억 원이다.

원 대표는 "메자닌 중 코스닥벤처펀드 1770억 원 규모는 만기 상황에 따라 환매 연기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상환금 지급이 연기될 수도 있는 펀드 56개(4897억 원)를 합치면 환매 연기 금액 범위는 1조1539억 원~1조3363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태를 최대한 빨리 수습하기 위해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 "고객 피해 최소화를 가장 큰 목표로 합리적인 가격 범위에서 자산을 최대한 신속히 회수하도록 노력하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원종준 대표(오른쪽)과 이종필 부사장이 이번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에 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원종준 대표(오른쪽)과 이종필 부사장이 이번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에 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이달 초 사모 채권펀드 3개에서 약 274억 원 규모의 상환금 지급을 연기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사태에 있어서 최근 논란이 된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과 비교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원 대표는 "사모(펀드)라는 공통점 말고는 DLF와 우리 펀드는 완전히 다른 상품"이라며 "라임자산운용의 상품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상품으로 (라임운용의 펀드) 손실이 확정된 것으로 여기지 말아달라"며 "우리는 실제 자산들이 펀드에 편입돼 포트폴리오로 투자되는 형태"라고 강조했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역시 "DLF의 경우 손실이 확정됐고 손실이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우리 펀드의 경우 31개 상품이 평균 수익률 2.5%로 상환을 마친 상태"라며 "펀드 환매가 연기됐을 뿐 DLF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라임운용은 지난 7월 운용자산 6조 원을 돌파하는 운용사로 빠르게 서장했다. 하지만 이번 환매 연기 사태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라임운용은 현재 상장사 전환사채(CB) 장외거래, 펀드 간 자전거래를 통한 수익률 돌려 막기 등의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있다.

ji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