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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패스트 패션…H&M '산더미' 재고 어쩌나
입력: 2019.10.12 00:00 / 수정: 2019.10.12 00:00
포에버21이 파산 신청을 하며 패스트 패션 업계 전반에 대한 위기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4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지닌 H&M의 근심이 짙어지고 있다./더팩트 DB
포에버21이 파산 신청을 하며 패스트 패션 업계 전반에 대한 위기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4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지닌 H&M의 근심이 짙어지고 있다./더팩트 DB

포에버21 파산신청에 업계 '뒤숭숭'…40억 달러 재고 H&M 해법찾나

[더팩트|한예주 기자] 미국 패스트 패션 브랜드 '포에버21'이 파산 신청을 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H&M마저 40억 달러(약 4조7000억 원) 이상의 재고가 쌓이면서 패스트 패션 업계 전반으로 위기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에버21은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는 즉각 청산이 아닌 파산법원의 감독을 받으며 회생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47개국에서 8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캐나다, 아시아, 유럽 등 40개 국가에서 350개 매장을 철수할 예정이다.

포에버21은 자라, H&M과 함께 패스트 패션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포에버21은 5달러짜리 레깅스와 15달러짜리 원피스 등 획기적인 가격 정책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트렌드 변화 속에서 무리하게 매장을 확대하며 패스트 패션 경쟁 심화에 큰 타격을 입었다. 친환경 가치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심리도 불황에 불씨를 지폈다는 평가다.

실제 포에버21 부사장인 린다 장도 뉴욕타임스에 "쇼핑몰 방문이 줄고 온라인 판매로 이동하고 있다"며 소매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 바 있다.

포에버21의 파산 신청에 대해 타임스에서는 '패스트 패션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패스트 패션이 티핑 포인트(임계점)에 달했다'고 평가하며 패스트 패션 업계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올해 3분기 H&M의 매출이 소폭 성장했지만,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정체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H&M 매장 내부. /더팩트 DB
올해 3분기 H&M의 매출이 소폭 성장했지만,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정체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H&M 매장 내부. /더팩트 DB

이런 가운데 스웨덴 패스트패션 브랜드 H&M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이익이 감소하며 시장의 근심을 사고 있다. 재고를 줄이고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 결과 올 3분기 이익이 25% 증가했지만,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까진 갈 길이 멀다.

특히, 실적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한때 40억 달러를 넘어섰던 누적 재고 부담이 여전히 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행하는 옷을 빠르게 만들어 싸게 판매하는 방식인 패스트 패션 업계의 경우 팔리지 않은 옷이 조금만 쌓여도 영업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4분기 연속 재고가 줄어 판매에 대한 재고 비율이 2%포인트 낮아졌다고 하지만 3분기 현재 18.5%에 머물러있다. 2020년까지 이를 12~14%로 낮추겠다는 계획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지난해 기준 H&M의 재고 자산은 판매액의 17.6%를 차지했으며 총 자산의 32.3%를 차지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재고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할인 판매 캠페인에도 매출이 늘어나지 않는 데 있다. H&M 매출 증가율은 2014년 14.4%를 정점으로 2015년 11%, 2016년 7% 이후 3%로 성장세가 꺾였다.

재고로 처리하지 못한 물품에 대한 폐기 수순을 밟는 것 또한 H&M이 벌이는 심각한 사안 중 하나로 꼽힌다. 폐기 처리 되는 대부분이 소각에 의존하는 만큼 그에 따른 환경오염이 극심하다는 것이다. 또 이런 대규모 소각이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가난한 나라에서 이뤄진다는 사실도 문제가 됐다.

이에 H&M 측은 해마다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내며 헌옷 수거와 의류 재활용 사업, 현지 생산공장과의 공정한 계약에 대한 정보도 공개하고 있다는 입장을 건넸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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