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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무단횡단 보행자 나타나자 딱 서네' LGU+, '5G' 도로서 자율주행 시연
입력: 2019.10.10 15:07 / 수정: 2019.10.10 15:07
LG유플러스가 1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5G V2X 기반의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시연했다. 사진은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이 행사를 설명하는 모습. /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가 1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5G V2X 기반의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시연했다. 사진은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이 행사를 설명하는 모습. /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 마곡 일대 2.5km 구간 자율주행 시연

[더팩트│마곡=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가 5G 기반 자율주행 기술력을 뽐냈다. 사람이 운전하는 차와 자율 주행하는 차가 일반 도로에서 함께 달렸으며, 자율주행 차 옆으로 택시와 버스가 지나가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자율주행 차는 구급차가 나타나자 서행하고, 무단횡단 보행자 앞에선 자동으로 멈췄다. 이 모든 상황에 사람의 개입은 없었다. LG유플러스가 보여준 자율주행 시대의 모습이다.

◆ LG유플러스, '제네시스 G80'으로 마곡 일대 자율주행 시연

10일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V2X(차량·사물간 통신)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했다. 지난 3월 한양대 에이스랩(ACE Lab)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자율주행 시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다수의 차량이 서로 통신하며 달리는 자율 '협력' 주행을 선보였다. 5G-V2X를 탑재한 상용차가 자율주행으로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를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연에는 '제네시스 G80'이 사용됐다.

LG유플러스는 출시를 앞둔 LG전자의 5G-V2X 통신 단말과 마곡 일대에 구축된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 및 자율협력주행 플랫폼(관제센터, 다이나믹 맵, 정밀측위 등)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제네시스 G80을 사용해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 시연을 선보였다. /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는 '제네시스 G80'을 사용해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 시연을 선보였다. /최수진 기자

그간 업계에서는 라이다(빛 반사 방식으로 거리 측정하는 장치), 레이더(전자기파 반사 방식으로 물체 식별하는 장치) 등 차량 센서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 시연만 진행하거나, 5G-V2X 기반의 셔틀 버스 솔루션만 공개해왔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오늘은 시험도로가 아닌 실제 도로에서 5G 기반의 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통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제조사 도움도 받고 LG전자 기술도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 '두 번 시연' 해프닝… LG유플러스 "기술 문제 아냐"

이날 시연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 일반도로 2.5km 구간을 약 15분간 주행하며 6가지 핵심 기술을 선보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시연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원격 호출' 기능을 소개했다. 자율주행이 일상화되면 주차 및 출차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선행차량 영상 전송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긴급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영역 '지오펜싱(Geo-Fencing, 지리적 울타리)' 대응 △다이나믹 맵(Dynamic Map) 기반 사고현장 회피 등 교통 체계 전체의 진화를 나타내는 기술을 시연에 담았다.

시연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 일반도로 2.5km 구간을 약 15분간 주행하며 6가지 핵심 기술을 선보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최수진 기자
시연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 일반도로 2.5km 구간을 약 15분간 주행하며 6가지 핵심 기술을 선보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최수진 기자

다만, 시연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시연 초반 차량 호출 과정에서 현장 상황 통제 문제로 자율주행 차량이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자율주행 차량은 목적지를 앞두고 우회전 한 이후 다시 출발 지점으로 이동했다. 예상에 없던 돌발 상황에 재시연까지 십여 분이 지연됐으며 취재진들은 LG유플러스가 별도로 준비한 자율주행 기술 소개 영상을 시청하며 상황을 기다려야 했다.

LG유플러스는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시연을 하다 보니 발생한 문제"라며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다. 현장을 통제하기 위해 우리 측 관계자들을 배치하면서 시간이 지연돼 다시 시작했다. 앱에서 에러가 발생하거나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건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한,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시연에서는 보행자 마네킹과 자율주행 차량이 충돌할 뻔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일반 차량을 고려하다보니 급하게 마네킹이 투입됐다"며 "우리 자율주행 차 옆에 택시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다보니 현장에서 마네킹 투입을 늦추다가 차량 오기 직전에 마네킹을 넣었다. 다만 차량에서는 마네킹을 보자마자 인지를 했으며 관련 정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원(ONE) LG', 자율주행 생태계 만든다… "계열사 시너지로 산업 선도할 것"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을 기반으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를 5G-V2X 자율주행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의 △5G망 △C-ITS 기술뿐만 아니라 LG전자의 △5G-V2X 통신 단말 △5G 기반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저지연 통신 기술 △자율주행·캐빈 솔루션·시뮬레이터·셔틀과의 기술 융합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주식 부사장은 "자율주행의 4대 기술로 꼽히는 차량제어, 경로생성, 상황인지, 위치정보 중 차량제어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영역에서 5G 통신이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며 "우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 C-ITS 기술의 양적·질적 고도화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점진적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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