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달빛조각사'를 10일 오전 0시 출시했다. 사진은 '달빛조각사' 메인 화면 /게임 캡처 |
카카오게임즈 야심작 '달빛조각사' 나오자 10일 새벽부터 인터넷 들썩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달빛조각사' 정식 출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야심작인 '달빛조각사'는 출시 전부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게임이다. 흥행 게임의 계보를 이을 새로운 주인공으로 일찌감치 낙점됐기 때문이다. 스타 개발자인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손때가 묻은 작품이란 점에도 눈길이 간다.
10일 정식 출시된 '달빛조각사'는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모든 서버 상황이 포화·혼잡을 보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또 이날 새벽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면서 인터넷도 들썩이고 있다. 이 게임이 시장에 나오자 '달빛조각사'란 검색어가 1위에 올라왔고 이후 '달빛조각사 호박', '달빛조각사 직업', '달빛조각사 조각사' 등 검색어가 계속해서 순위에 올라오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달빛조각사'의 주요 콘텐츠와 출시일을 공개했다. '달빛조각사'는 남희성 작가의 판타지 소설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을 만든 스타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직접 제작에 나선 신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가리켜 "거장과 대작이 만났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달빛조각사' 캐릭터 선택 화면 /게임 캡처 |
'달빛조각사'는 원작의 유명세뿐 아니라 송 대표가 제작한 첫 번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간담회에서 "20년 전 처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만들던 시절로 돌아가 달빛조각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고 감성을 살리면서도 과거 불편했던 점들을 개선하려고 노력했고 그래픽도 정형화된 스타일에서 벗어나 많은 이들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달빛조각사'는 출시 직전 32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예약자 모집 행사에 참여했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서버와 캐릭터 선점 이벤트를 시작했더니 인원이 몰려 서버를 38대까지 증설하기도 했다. 방대한 원작의 세계관이 특징인 이 게임은 아기자기한 그래픽의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 콘텐츠 그리고 타 게임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직업 '무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
'달빛조각사'를 기점으로 'V4'(넥슨), '리니지2M'(엔씨소프트) 등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는 대작들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까지 맞물리는 게임업계 최대 시즌을 앞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출시일 등을 둘러싼 눈치싸움으로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작들이 집중적으로 나오는 일이 오랜만이어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