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리니지2M' 기자간담회에서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승진 기자·엔씨소프트 제공 |
베일 벗는 '리니지2M'…엔씨소프트, 15일 캐릭터 생성 시작
[더팩트 | 판교=최승진 기자] 엔씨소프트 모바일 신작 '리니지2M' 예약자가 지난 7일 기준 500만 명을 돌파했다. 시작한 지 32일 만의 일이다. 이 회사는 오는 15일 '리니지2M' 캐릭터 생성도 시작해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8일 판교 R&D센터에서 '리니지2M'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성구 '리니지2M' 총괄 프로듀서(상무)는 이날 예약자 500만 명 돌파를 가리켜 "리니지M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성했다"며 "이대로라면 리니지M의 550만 명을 넘어서 최대 700만 명을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5월 16일 캐릭터 생성 행사를 시작해 다음 달 21일 정식 출시됐다. 캐릭터 생성 시작 37일 만의 일이었다. 이 게임은 53일 만에 예약자 500만을 넘어섰고 출시 직전 최종 550만 명을 달성해 역대 최다 예약자 모집 기록을 세웠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리니지2M' 출시일을 묻는 말에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엔씨소프트가 공식적으로 밝힌 정식 출시 시점은 올해 4분기다.
8일 열린 '리니지2M'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발표자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환 리니지2M 개발실 TD,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 김남준 리니지2M 개발실 PD, 차봉섭 리니지2M 개발실 AD |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 개발을 시작한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2년 반 전쯤이다. PC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로 만들면 어떨까 했던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은 "모바일이란 새로운 플랫폼에서 모두가 바라지만 아직은 안 되겠지의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리니지2M'은 지난 2003년 출시한 PC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기초로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초고화질(4K)·충돌처리기술·로딩 없는 맵·1만 명 이상 대규모 전투를 할 수 있는 오픈월드 등 특징을 갖췄다.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 분야를 꾸준히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리니지2M'에도 적용됐다. 보스몬스터인 여왕개미가 더 많은 먹이를 얻기 위해 이용자에게 돌발성 행동을 하는 식이다.
'리니지2M'은 원작의 주요 직업(클래스)을 모두 구현하는 동시에 육성 과정을 단순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크리스탈 지팡이', '포가튼 블레이드' 등 직업 정체성을 나타내는 '리니지2' 대표 무기들은 재해석된 형태로 등장한다. 대인전(PvP), 1대 1 전투를 진행할 땐 숄더뷰를 선택해 원작에 없던 긴장감도 경험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한국에 먼저 선보인 뒤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 시점에 맞춰 구글·애플·삼성전자 등과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경쟁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우리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리니지M을 넘으라는 임무를 받은 적은 없지만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