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이재용, 글로벌 사업 진두지휘 총수 역할 변함 없어[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6일까지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016년 9월 12일 이사회를 거친 이후 같은 해 10월 27일 임시 주총을 통해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상법상 이사 임기가 3년을 넘을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26일로 만료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8년 4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퇴진 이후 8년여 만에 사내 등기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당시 최고운영책임자로서 수년간 경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과 사업재편을 주도하는 경영자로서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더라도 부회장으로서 신성장 동력 발굴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신규투자 등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 안으로 삼성전자가 이사회와 임시 주총을 열지 않는다는 것은 곧 올해를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그러나 최근 그가 보여주고 있는 글로벌 행보와 마찬가지로 최고의사결정권자 및 브랜드 이미지를 대변하는 총수로서의 역할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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