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 국감 증인, 실무진으로 변경…한숨 돌린 기업인들
  • 장병문 기자
  • 입력: 2019.10.02 16:54 / 수정: 2019.10.03 07:41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장병문 기자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장병문 기자

'대책 마련 제대로 이뤄질까' 지적도[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요 증인으로 채택된 기업 경영인들이 대거 변경됐다. 산자위는 경영인 대신 실무진으로 증인을 대체하면서 '맹탕 국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회 산자위는 2일 오전 여야 간사협의를 통해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 조작 사건 관련 국감 증인 3명을 최고경영자에서 실무총괄책임자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증인 변경은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다. 이들을 대신해 김기태 GS칼텍스 사장과, 이구영 한화케미칼 대표, 손옥동 LG화학 본부장 등이 증인석에 앉았다.

산자위 관계자는 증인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의원들간 협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정확한 이유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애초 산자위는 허세홍 사장과 김창범 부회장, 신학철 부회장,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 등 주요 석유화학 CEO들을 증인 신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산자위 의원들은 이들 경영인들에게 지난 4월 전남 여수산단에서 발생한 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사건의 책임을 따지고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이 경영인이 아닌 실무진을 증인으로 대체하면서 대책 마련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여수산단 대기오염 측정치 조작은 235개 배출사업장이 4곳의 측정 대행 업체와 짜고 2015년부터 4년간 총 1만3096건의 대기오염 측정기록부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은 사건이다.

검찰은 지난 7월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함 혐의로 4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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