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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큰 위기"...여행업계 실적 악화 '한숨'
입력: 2019.10.01 16:44 / 수정: 2019.10.01 16:44
일본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가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올 연말까지 갈 것으로 보여 이들의 전망도 어둡다. 사진은 여행객이 없어 텅빈 한 항공사의 일본노선 체크인 카운터의 모습. /신지훈 기자
일본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가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올 연말까지 갈 것으로 보여 이들의 전망도 어둡다. 사진은 여행객이 없어 텅빈 한 항공사의 일본노선 체크인 카운터의 모습. /신지훈 기자

일본불매 등 대외적 리스크에 경기침체 더해져 실적 '빨간불'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일본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9월에도 일본여행 수요가 급감하며 주요여행사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일본여행 불매운동은 장기화 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여파가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드러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전망은 더욱 어두운 상황이다. 여행업계는 역대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입장이다.

1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 회사의 항공권 판매를 제외한 9월 해외여행 수요는 17만3000여 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7.4% 감소했다. 이로써 8개월 연속으로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8월 76.9%의 감소율을 보였던 일본은 9월에도 지난해 대비 75.4% 줄었다. 여행 목적지 비중에서도 항상 압도적인 수치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일본은 중국(15.4%)과 유럽(12.8%)에 이어 세 번째(9.7%)로 밀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일 "일본은 올해 초까지 단일 국가 중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었으나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이 장기화하며 그 수요가 급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9월 모두투어를 통해 여행을 떠난 여행객은 10만20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31% 감소했다. 특히 8월에 지난해 동월 대비 83.3% 급감했던 일본 수요는 9월에 90.8%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여행 불매운동 여파가 고스란히 성적표에 담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는 하나투어의 경우 적자 전환 가능성을 예상했으며, 모두투어의 경우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팩트DB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여행 불매운동 여파가 고스란히 성적표에 담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는 하나투어의 경우 적자 전환 가능성을 예상했으며, 모두투어의 경우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팩트DB

주요여행사 한 관계자는 "일본이 여행업계 최대 수익원이란 소리는 이제 옛말이 됐다"며 "올해 초만해도 주요여행사의 지역별 상품판매 비중에서 일본은 항상 일등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대다수 여행사의 일본팀이 사라졌거나 최소한의 인원을 배치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여행 수요가 급감하며 여행사의 실적 또한 곤두박질 친 상황이다. 역대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지난 7월 일본불매 운동 초기만하더라도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업 자체가 워낙 대외적인 리스크에 노출된 대표적인 업종인데다, 지금껏 수많은 리스크를 겪으며 이를 이겨낼 내성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수많은 리스크에도 여행업계는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겨냈다. 각종 논란과 사고에도 호황을 누린 시기도 있었다"며 "문제는 대외적인 리스크가 아니다. 일본불매 운동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도 대외적인 리스크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올해 업황 자체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여행업은 대외적인 리스크보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올해 소비심리와 경기자체가 좋지 않아 여행 분위기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에 일본불매 운동까지 터지며 실적이 더욱 악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여행사들은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터지기 전인 지난 2분기에도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3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4.1% 감소했으며, 모두투어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3분기 전망은 더욱 어둡다. 일본여행 불매 운동 여파가 고스란히 성적표에 담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하나투어의 경우 적자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며, 모두투어는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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