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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매각 사실상 무산…BK컨소시엄 잔금 납입 못해
입력: 2019.09.30 17:55 / 수정: 2019.09.30 17:55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인수마감 연기에도 불가…분쟁으로 이어질까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매각이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K컨소시엄이 빗썸 지주사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인수 잔금을 전일까지 입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날까지도 잔금을 지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BK컨소시엄의 인수가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비티씨홀딩컴퍼니는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76.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BK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50%+1주를 약 4000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BK컨소시엄은 자체 토큰을 발행해 대금을 지불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 침체로 차질을 빚으면서 인수 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업계의 관측이 나왔었다.

앞서 BK컨소시엄은 인수마감 시한이던 지난 4월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매각을 70%까지 늘리겠다고 하면서 납입 시한을 이날까지 연기한 바 있다.

빗썸 관계자는 "매각은 대주주의 문제로 아는 바가 없다"면서 "빗썸은 대표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매각이 무산돼도 아무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BK컨소시엄이 잔금을 내지 않아 인수 계약이 최종적으로 파기된다면 이미 낸 계약금을 둘러싼 법정 분쟁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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