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전문매체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모델 번호 ‘SM-F700F’의 갤럭시폴드 2세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
외신 “삼성, 폴더블 대중성 확보 위해 갤폴드2 가격 낮출 것”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폼팩터(제품 외형) '갤럭시폴드'가 세계 각국에서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벌써 후속 모델에 관한 디자인과 성능, 판매 가격을 점치는 다양한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27일 글로벌 IT 전문매체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델 번호 ‘SM-F700F’의 갤럭시폴드 2세대 모델을 개발 중이다.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지난달 "삼성전자는 2020년 두가지 버전의 갤럭시폴드2를 출시할 것"이라며 "수평으로 접히는 방식의 갤럭시폴드가 출시될 수 있다. 길고 좁은 디자인이 아니라 PDA(휴대용 컴퓨터의 일종)와 같이 짧고 넓은 형태로 예상된다. 갤럭시폴드2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0’에서 처음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IT전문매체인 미국의 샘모바일도 갤럭시폴드2의 내년 출시 가능성을 언급했다. 25일(현지시간) 샘모바일은 "갤럭시폴드는 초기 문제에도 불구하고 더 강하게 돌아왔다"며 "삼성전자는 내년에 북미, 중국 등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갤럭시폴드2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대중화 전략의 일환으로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폴드2의 가격을 전작 대비 낮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성락 기자 |
이들은 갤럭시폴드2의 판매가격이 올해 나온 갤럭시폴드(239만8000원)보다 낮은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준으로 책정되고, 내장 메모리 역시 현재 512기가바이트(GB)에서 256GB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장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출고가를 낮추고 이를 통해 판매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판매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삼성전자의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갤럭시폴드2의 판매량이 전작과 비교해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갤폴드, 천만대 가시권 진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10조 원대 회복도 기대 가능하다"며 "폴더블폰의 판매량을 1000만대로 가정하면 10조1000억 원까지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폴드는 높은 가격에도 50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보였다"며 "내년 가격 인하와 함께 판매량은 500만대까지 올라갈 것이다. IM부문 매출의 10%를 차지하게 된다. 2021년부터는 연간 출하량이 1000만대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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