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서 아톤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상장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
김종서 대표 "글로벌 핀테크 보안 시장 선점 노려"
[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아톤이 다양한 핀테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해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고자 다음 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27일 아톤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 및 향후 상장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김종서 대표는 "핀테크 보안 솔루션 뿐만 아니라 핀테크 플랫폼으로 성장을 가속화하며 간편한 금융을 통해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톤은 핀테크 보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독보적인 핀테크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국내 대형 은행에 독점적으로 핀테크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아톤은 핀테크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올해 사명을 기존 에이티솔루션즈에서 아톤으로 변경했다. 국내 최초 모바일 증권 거래 서비스를 개발했고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모바일 뱅킹, 세계 최초의 보안매체 금융 솔루션을 출시하며 핀테크 보안 기업으로 성장했다.
핵심 기술인 소프트웨어형 시큐어 엘레멘트(Secure Element)는 개인의 스마트폰 내에 안전한 금고와 같은 영역을 구축한다. 이는 모든 데이터와 알고리즘 및 개인 키(Private Key) 등을 보호해 해킹을 원천 차단한다.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형 시큐어 엘레멘트를 적용해 공인인증서, OTP, 보안카드 등 기존의 보안 매체 없이 6자리 PIN 번호 또는 생체 인증만으로 하루 최대 이체 한도인 5억 원까지 이체를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아톤은 지난 20년간의 금융 IT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핀테크 보안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이동 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가 제공 중인 모바일 간편 인증 서비스 'PASS'내 'PASS 인증서'의 개발 업체로 시장에 알려져 있기도 하다.
PASS 인증서는 출시 5개월 만에 500만 가입자를 돌파했고, 현재 2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여기에 NH농협은행의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 'NH스마트뱅킹'과 '올원뱅크', 국군 장병 및 가족 지인을 위한 '더캠프' 등 신규 플랫폼을 출시하며 지속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신한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내 대형 은행 중심 6개 금융앱이 아톤의 핀테크 보안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 그는 "대형 은행 고객사 판매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중소형 은행, 증권사 등 금융 부문 고객사와 IT 기업 등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김종서 대표가 아톤의 경영 성과와 향후 성장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아톤은 매년 매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58억 원, 영업이익은 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2%, 1031.5% 늘었다. 반기 영업이익률은 18.9%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 11.5%에서 크게 개선됐다.
핵심 경쟁력인 라이선스 판매 방식으로 매출 증대가 가능했다. 고객이 아톤의 핀테크 보안 서비스에 가입하고 기기를 교체할 때, 가입 후 일정 기간이 경과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라이선스비를 지급받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여기에 고객이 여러 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을 사용하는 경우, 각각의 은행으로부터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하는 차별적인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은행들이 물리적 보안 매체를 지양하며 편리하고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향후 라이선스 판매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톤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금융사의 해외 법인 중심 글로벌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이미 신한은행과 함께 베트남 시장에 발을 들였으나 향후 핵심 고객사 확보 및 시장 환경을 고려한 고도화 실행으로 오는 내년 3분기부터는 글로벌 세일즈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핀테크 보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이미 선점하고 있지만 향후 제휴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톤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상품 및 기술 연구 개발 △핵심 기술 및 솔루션 확보 △운영자금 △시설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조달 자금 일부를 보다 사업 확장을 위한 신상품 개발 및 기존 상품의 혁신적인 고도화 등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톤의 공모 규모는 421만9236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4만3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269억~386억 원이다. 오는 30일과 내달 1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7~8일 공모청약을 받는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