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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어 SK도 CEO 모인다…최태원 회장 메시지 주목
입력: 2019.09.26 11:10 / 수정: 2019.09.26 16:23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들이 모여 경영 성과 및 목표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CEO 세미나 행사가 다음 달 열린다. /더팩트 DB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들이 모여 경영 성과 및 목표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CEO 세미나' 행사가 다음 달 열린다. /더팩트 DB

SK그룹, 다음 달 CEO 세미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그룹에 이어 SK그룹도 조만간 사장급 최고경영진(CEO)이 한자리에 모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대내외 경제 상황을 '전대미문의 위기'로 간주한 만큼 사장단에게도 경영 활동과 관련한 초비상 대응을 주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들이 모여 경영 성과 및 목표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CEO 세미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가 특정되진 않았지만, 예년과 같이 다음 달 중순, 장소는 이천 SKMS연구소와 제주 디아넥스호텔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CEO 세미나'는 SK그룹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주요 계열사 CEO뿐만 아니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위원회 위원장, 관계사 CEO 등 40여 명이 모여 2박 3일 동안 각사별 경영 장애 요인 등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이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은 주요 아젠다를 던지며 각사 경영 현황을 점검한다. 그동안은 SK그룹의 새로운 도약, 변화와 도전 등이 강조됐다. 지난해 의제는 '뉴 SK를 위한 딥 체인지 실행력 강화'였다. 딥 체인지는 사업 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뜻하며 최태원 회장은 2016년 'CEO 세미나'를 통해 딥 체인지 실천 전략 중 하나로 '더블보텀라인'(DBL)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SK그룹 경영 철학으로 자리 잡은 DBL은 기업이 경제적 가치는 물론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올해 'CEO 세미나'에서도 딥 체인지 가속화 방안이 재차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달 열린 SK이천포럼에서도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비즈니스 방법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한 딥 체인지 가속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우리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SK가 추구해온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CEO 세미나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재계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이천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이 기조 세션을 듣고 있는 모습. /SK그룹 제공
'CEO 세미나'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재계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이천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이 기조 세션을 듣고 있는 모습. /SK그룹 제공

이와 관련해 'SK유니버시티' 진행 상황이 세미나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SK그룹은 딥 체인지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교육·연구 통합 플랫폼인 'SK유니버시티'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룹 싱크탱크인 SK경영경제연구소와 기업문화 교육기관인 SK아카데미 등 역량개발 조직을 통합한 'SK유니버시티'는 내년 1월 출범 예정이다.

SK그룹이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할 수 있는 국제 표준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재계는 최태원 회장이 'CEO 세미나'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냉철한 현실 인식과 명확한 미래 설계를 추구하는 최태원 회장은 세미나에서 경영 전략을 압축한 메시지를 통해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왔다. 대표적으로 2016년 "'워 룸(war room)' 설치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며 CEO들이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당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정치·사회적 갈등,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 악재를 극복할 대응 전략을 주문하는 강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최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폭된 현 상황을 '최악의 위기'로 규정하고 잇달아 '위기론'을 내놓고 있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전례 없는 위기에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를 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활발한 현장 경영을 통해 수시로 CEO들과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며 전략적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최태원 회장도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DC SK하이닉스 지사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SK 회장을 한 지 20년 되는데 그동안 이런 종류의 지정학적 위기는 처음 맞는 것 같다. 이렇게까지 지정학적 위기가 비즈니스를 흔들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위기가 앞으로 30년은 갈 것으로 보여 적응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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