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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보이콧에 지방공항 '위기'...양양공항 수입 67%↓
입력: 2019.09.26 10:56 / 수정: 2019.09.26 10:56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의 여파로 일본노선 비중이 큰 국내 지방 공항의 경우 탑승객이 3분의 1 가까이 감소했고, 수입 또한 최대 7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지훈 기자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의 여파로 일본노선 비중이 큰 국내 지방 공항의 경우 탑승객이 3분의 1 가까이 감소했고, 수입 또한 최대 7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지훈 기자

국내 지방 7개 공항 여객 수 3분의 1 급감...日도 공항 및 항구 타격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이 양국 지방 공항 및 항구의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노선 비중이 큰 지방 공항의 경우 탑승객이 3분의 1 가까이 감소했고, 공항에 따라 수입이 최대 7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7개 국제선공항(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공항) 운항∙여객∙수입 현황'에 따르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방침 발표 직후인 7월 첫째 주 1029편이었던 일본노선 운항편 수는 불과 두 달만인 8월 넷째 주 836편으로 18.8%(193편↓) 축소됐다. 동기간 일본노선 여객 수도 15만1283명에서 10만150명으로 33.8% 줄었다.

특히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하면 일본노선 여객 수의 감소폭은 더 컸다. 7개 공항 일본노선 주 단위 여객 수의 지난해 동기대비 감소율은 7월 다섯째 주 8.3%, 8월 첫째 주 14.7%, 둘째 주 19.6%, 셋째 주 25.2%, 넷째 주 35.3%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운항편이 줄어들고, 여객 수가 감소하며 공항 수입(공항시설사용료·국제여객이용료 등)도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개 공항의 7~8월 두 달간 수입은 총 116억36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4.1% 줄었다.

김포(수입 59억6300만 원·1.6%↑)와 제주(3억9100만 원·15%↑), 대구(10억2200만 원·0.8%↑)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공항은 일본여행 보이콧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양양공항이 최대 66.7%의 감소율을 보였고, 청주와 김해공항의 수입 감소율은 각각 30.3%, 15.1%였다.

국내 7개 지방 공항별 일본노선 운항 및 여객 현황. /윤관석 의원실 제공
국내 7개 지방 공항별 일본노선 운항 및 여객 현황. /윤관석 의원실 제공

윤관석 의원은 "7개 국제공항의 28개 노선 중 일본노선이 여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9%에 이를 만큼 지방공항의 일본노선 의존도가 심하다"며 "인천국제공항 일본노선 비중이 21.9%인 것과 비교해 일본여행 보이콧에 따른 지방 공항의 피해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윤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단계별로 구분해 적합한 대응방안을 적극적으로 실현해야 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노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일본노선 대체노선 발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의 여파는 국내 공항뿐만 아니라 일본 각 지방공항 및 항구에도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주요 공항과 항구별 방일 한국인 여행자 수 추정치를 살펴보면 대마도 이즈하라 항으로 입국한 한국인은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91.1% 감소했다.

이어 후쿠오카시 하카타항은 60.6%, 후쿠오카 공항이 49.4%,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 53.8% 줄어들었다. 또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이 45.6%, 오키나와 나하 공항이 44.2%로 일본 전역의 주요 공항 및 항구 모두에서 한국인 여행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JNTO 측 관계자는 "일본 각 공항 및 항구, 지자체 등에서 한국인 여행자가 급감한 것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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