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또 다시 삼성전자 QLED TV를 분해했다. LG전자는 지난 17일 개최한 8K 기자설명회에서도 QLED TV를 분해해 전시했다. 사진은 분해된 QLED TV. /최수진 기자 |
24일 유튜브 공식 채널에 ‘QLED TV’ 분해 영상 게재
[더팩트│최수진 기자] "QLED라는 게 자발광을 뜻하는 용어 아닌가요?" "그런데 이 제품은 백라이트가 있어요. 단지 QD시트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QLED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거네요?" "네 맞습니다."
LG전자가 '8K TV 기술력'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경쟁사 삼성전자의 'QLED TV'를 분해했다. 이번에는 동영상 채널을 통해서다. 24일 LG전자는 유튜브 공식 채널에 ‘LG 올레드 TV - 뜻뜯한 리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소비자에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장점을 알리기 위해 제품을 직접 분해해 공개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그간 LG V50 씽큐, LG 디오스 식시세척기 등에 대한 분해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OLED TV 영상에는 경쟁사의 제품까지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QLED TV’다. LG전자는 자사 OLED TV의 강점을 부각하기 위해 경쟁사 제품을 함께 분해했다.
LG전자는 영상에서 "TV의 종류는 두 가지로 나뉜다"며 "OLED와 LCD(액정표시장치)다. 백라이트 여부에 따라 다르다. 백라이트가 없는 TV는 OLED TV가 유일하다.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TV 종류가 궁금하면 화면을 두드리면 된다. LCD TV는 두드릴 때마다 빛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영상을 통해 QLED TV가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고 전했다. /LG전자 유튜브 갈무리 |
정용민·탁준석 LG전자 LCM개발실 선임연구원, 이다빈 TV기구 모듈러팀 선임연구원 등이 QLED TV 분해를 담당했다. 이들이 QLED TV 뒷면을 해체하고 내부 패널을 분리한 결과, △액정패널(LCD패널) △광학시트 △QD시트 △확산판 △도광판 △반사시트 △백라이트(광원) △백커버 및 커버바텀(기구물) 등이 구성품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LG전자는 "(부품을) 들어내고 들어내도 계속 나온다"고 전하며 QLED TV의 내부 구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이 영상에서 삼성의 QLED TV는 ‘QD-LCD’로 표시됐다. QLED(퀀텀닷 디스플레이) TV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LG전자는 "QLED TV는 QD 시트, LED 백라이트, LCD 패널을 사용했다"며 "QD-LCD TV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영상은 5분 30초 분량의 ‘OLED TV’ 리뷰지만 LG전자는 이 가운데 2분가량을 QLED TV 분해에 사용했다. 영상의 2분 17초부터 4분 5초까지는 QLED TV 설명이 나온다. 이후 자사 OLED TV를 분해했다. 자사 제품 분해에 할애한 시간은 약 50초다.
LG전자의 ‘QLED TV 때리기’는 연일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개최한 8K TV 기자설명회에서도 QLED TV를 분해해 전시한 바 있다. 20일에는 공정거래위워회에 삼성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신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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