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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포장비만 '177억 원'…'올페이퍼 챌린지' 과제는 수익성
입력: 2019.09.24 14:52 / 수정: 2019.09.24 15:12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가 24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포장재를 종이로 전환하는 올페이퍼챌린지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강남=이민주 기자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가 24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포장재를 종이로 전환하는 '올페이퍼챌린지'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강남=이민주 기자

샛별배송 포장·완충재 종이로 전면 교체…기존 포장대비 단가 높아

[더팩트|이민주 기자] 마켓컬리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전환하는 '올페이퍼챌린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경쟁사들이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백을 도입하는 것과 달리 마켓컬리가 포장재 소재로 종이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난해 포장비로만 177억 원을 쓴 마켓컬리의 새로운 시도가 적자폭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켓컬리는 24일 서울 강남구 소재 본사 건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배송 포장재 정책 '올페이퍼챌린지'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배송시 필요한 완충 포장재를 모두 종이로 변경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마켓컬리는 오는 25일 샛별배송(새벽배송) 주문 분부터 냉동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박스로 변경하고 비닐 완충 포장재와 비닐 파우치, 지퍼백도 종이 완충재와 파우치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스팩도 워터팩으로 교체한다.

샛별배송 지역부터 종이 포장재를 도입하고 오는 2021년까지 사용하는 포장재를 모두 종이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마켓컬리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750톤의 비닐과 2130톤의 스티로폼 감축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장재 소재로 종이를 선택한 이유는 재활용이 용의하고 자연분해된다는 소재의 특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다른 새벽배송 업체들이 활용하고 있는 '재사용 포장백'의 경우 재사용하면서 위생 문제가 불거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선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슬아 마켓컬리 CEO는 "재사용 포장백도 선택지로 고려했으나 자체 분석 결과 위생에 대한 우려 때문에 논외로 뒀다. 테스트 기간 중 고객들이 가장 많이 제기했던 우려도 위생에 대한 것이다. 한 바구니 안에 여러가지 물건을 100회 이상 담다보면 위생 문제가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외에도 재사용 포장백의 경우 최소 131회를 사용해야 친환경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내구성이 그만큼의 횟수를 버텨낼지도 의문이며 사용된 이후에 버려지는 포장백 역시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종이를 택했다"고 말했다.

올페이퍼챌린지에 따라 스티로폼 박스, 비닐 완충제 등이 모두 종이 박스, 종이 완충재로 변경된다. 마켓컬리는 재활용이 용이하고 자연분해된다는 종이의 특성 때문에 재활용 보냉백 대신 종이 활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남=이민주 기자
올페이퍼챌린지에 따라 스티로폼 박스, 비닐 완충제 등이 모두 종이 박스, 종이 완충재로 변경된다. 마켓컬리는 재활용이 용이하고 자연분해된다는 종이의 특성 때문에 '재활용 보냉백' 대신 종이 활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남=이민주 기자

이어 "품질 유지를 정의하는 기준으로 삼은 냉해, 해동 정도나 완충 정도를 테스트했을 때도 종이가 가장 적합했다. 테스트 결과, 종이 포장재 사용시 상품 파손율은 0.4% 이하, 해동률은 0.015% 이하였다"며 "또 종이는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재활용률이 90%에 육박하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 면에서 일회용이라도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포장 및 운반비 등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포장재 전면 교체 비용까지 더해질 경우 적자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의 지난해 매출은 15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배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같이 증가한 바 있다. 컬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직전년 대비 2.7배 늘어난 337억 원, 당기순손실은 2.8배 늘어난 349억 원이다. 컬리의 손실을 키운 원인으로는 단연 포장비가 꼽힌다. 컬리는 지난해 포장비로 177억 원을 지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마켓컬리가 모든 포장지를 종이로 변경하는 '올페이퍼챌린지'까지 시행하겠다고 하자, 새벽배송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도리어 포장지 변경에 드는 돈이 늘어날 경우 적자폭이 늘어날 수 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실제 마켓컬리에 따르면 기존 포장재 대비 종이 포장재의 단가가 높다.

그러나 마켓컬리 측은 장기적으로 비용을 줄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슬아 CEO는 "종이로 바꾸는 부분에 있어 비용 상승 요인은 새로 도입하는 종이 완충제다. 종이 완충제가 흔한 상품은 아니기때문에 현재 단가가 높은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와 사용하는 곳이 늘어나면 단가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 이 경우 장기적으로 종이 포장에 필요한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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