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이영훈(사진) 포스코건설 사장의 증인 채택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영훈 사장이 지난해 국감에 출석한 모습. /더팩트 DB |
라돈 아파트, 국감 '뜨거운 감자'로 재부각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의 증인 채택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정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함유된 자재를 아파트 건설에 사용한 대표적 생활 안전 위협 기업인 포스코건설의 이영훈 사장은 여야간사가 증인 채택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정미 의원은 포스코건설의 라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영훈 사장을 이번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정미 의원과 정의당이 이영훈 사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재논의를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시공한 아파트에서 라돈이 검출돼 1년여 동안 입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또 포스코건설이 신축한 세종시 아파트에서 지난달 라돈 측정을 한 결과 250여 가구 중 58가구에서 라돈 권고 기준치를 초과한 수치가 나왔다.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도 포스코건설이 지은 아파트에서 라돈이 검출돼 입주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이정미(사진) 의원은 이영훈 사장을 국감에 불러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공동주택 마감재에서 라돈이 검출된 경위를 집중 질의하겠다는 계획이다. |
전국적으로 라돈 검출 피해가 접수된 17곳 가운데 11곳은 포스코건설이 지은 아파트다. 포스코건설은 라돈 검출과 관련해 정부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성실하게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미 의원은 이영훈 사장을 환노위 국감에 불러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공동주택 마감재에서 라돈이 검출된 경위를 집중 질의하겠다는 계획이다.
환노위에서 국감 증인 채택 재논의가 이뤄지면서 이영훈 사장의 출석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 됐다.
한편 이영훈 사장은 환노위 국감뿐만 아니라 국토교통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국토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0대 건설사 CEO들이 증인 신청 리스트에 있다"고 말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