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A '아모마닷컴'이 돌연 폐업해 소비자들의 줄피해가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내렸다. /아모마닷컴 홈페이지 캡쳐

소비자원 "호텔 예약 확인 및 결제 했을 경우 차지백 신청 할 것" 당부

[더팩트 | 신지훈 기자] A씨는 11월 신혼여행을 앞두고 지난 4월 말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아모마닷컴에서 아프리카 세이셸 호텔 4박을 예약하고 375만2620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아모마닷컴에서 서비스 중지 메일을 받은 A씨는 호텔에 연락했지만, 예약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신용카드사에도 결제일로부터 4개월 이상 지나 처리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신고를 접수했다.

글로벌 OTA '아모마닷컴(AMOMAcom)'이 최근 돌연 폐업해 소비자들의 줄피해가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일 아모마닷컴의 폐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내리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관련 소비자불만이 접수되고 있으며,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피해 사례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중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아모마닷컴을 통해 국내외 호텔을 예약한 소비자들에게 ▲예약한 호텔에 연락해 예약이 유효한지 확인할 것 ▲호텔 예약이 돼있지 않거나 취소된 경우 예약 시 결제한 카드사에 연락해 차지백 서비스(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하는 서비스)를 신청할 것 ▲여행자 보험에 가입한 경우 해당 보험사에 예약 취소에 따른 보상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할 것 ▲관련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20일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모마닷컴으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사례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피해를 입은 경우 차지백 서비스를 이용해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포털사이트 캡쳐

아모마닷컴은 스위스 소재 숙박 예약 대행업체다. 지난 2016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저가 숙소 검색 OTA'로 유명해졌지만 잦은 예약 취소와 한국어 응대 지원 불가 등의 이유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모마닷컴 폐업 관련 피해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소비자들은 아모마닷컴의 갑작스런 폐업으로 기존에 예약해둔 호텔에 갈 수 없게 된데다, 환불 마저 받기 어려워졌다는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A씨 사례 외에도 B씨는 오는 11월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을 위해 아모마닷컴에서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호텔을 예약해 둔 상황이었다. 지난 14일 아모마닷컴으로부터 서비스 중지 안내 메일을 받은 뒤 호텔에서도 예약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B씨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차지백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다"며 "아모마닷컴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amj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