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소프트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캐리소프트 제공 |
공모물량·가격 모두 낮춰 IPO 재추진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유튜브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잘 알려진 캐리소프트가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 밸류에이션을 재산정해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
캐리소프트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업공개(IPO) 재추진에 있어 캐리소프트는 신주공모 규모와 공모예정가를 모두 낮췄다.
앞서 캐리소프트는 특례상장을 위한 사업모델심사와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지난 8월 한일 무역부쟁 등으로 주식시장이 얼어붙어 수요예측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캐리소프트는 신주 118만주를 1만2900~1만6100원 수준에서 공모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증시 불확실성 영향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수요예측 결과를 받게 되자 상장을 철회했다.
이번 IPO 재도전에 있어서 캐리소프트의 조정 공모주식수는 91만주이며 공모예정가는 7000~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64억 원~82억 원이다.
유튜브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잘 알려진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는 콘텐츠 사업을 바탕으로 캐릭터 지적재산권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미디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캐리소프트 홈페이지 캡처 |
캐리소프트는 지난 2014년 10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콘텐츠 사업을 시작해 4년여 만에 전세계 2억 7000만 명 이상의 구독자 및 시청자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사업모델 다각화에 나서며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키즈카페·머천다이징·라이선싱·교육(콘텐츠미디어)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 이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영어교육 콘텐츠 'Hello Carrie' 채널은 미국과 필리핀 등에서 채널 조회수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공모 절차를 중단하고 상장을 연기한 후 약 한 달여 동안 상장 재도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이번에는 시장에서 캐리소프트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 상장 성공 후 국내를 넘어 Global Kids & Family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캐리소프트는 내달 14일~1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21일~22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다음달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