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 혁신제약사' 12위에 선정됐다. 사진은 대웅제약 본사 외관. /대웅제약 제공 |
신약개발 부문 한국 제약사 중 1위에 올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대웅제약이 아시아태평양지역 혁신제약사로 선정되면서 글로벌 연구개발(R&D) 경쟁력과 성장가능성을 입증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社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제약 혁신 현황보고서'에서 대웅제약이 '아태지역 혁신제약사' 12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태지역 혁신제약사 20위권에 진입한 국내 제약사는 대웅제약을 포함해 단 2곳뿐이다.
대웅제약은 클래리베이트가 제시한 지표에서 R&D 능력에 해당하는 △신약개발 초기의 파트너십 활동 △신약개발의 지표에서 모두 300점이 넘는 점수를 받으며, R&D 경쟁력을 입증 받았다. 특히, '신약개발' 부문에서는 한국제약사 중 유일하게 300점을 넘기며 1위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클래리베이트 평가에서 다양한 임상 단계별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파트너십, 성공적인 나보타의 미국진출 등으로 지속적 수익창출과 안정적 R&D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클래리베이트사의 높은 혁신 점수와 기업의 수익은 상호 연결되어 있다. 보고서는 혁신 점수에서 상위 25%에 드는 모든 기업이 수익 부분에서 상위 50위 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에 속했다며, 혁신제약사 순위가 높을수록, 수익 부문에서도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클래리베이트 보고서는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성장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했다는 점에서 빠르게 변화하는제약·바이오 기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재평가했다는 평을 받는다. 사진은 대웅제약의 연구원들이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있는 모습. /대웅제약 제공 |
대웅제약은 올해 창립이래 최다 신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연구개발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은 위식도역츄질환치료제, 당뇨치료제, 만성통증치료제, 자가면역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연구 중이다.
그 중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인 'DWP14012'는 현재 임상 3상 진행단계로 신약 후보 중 개발속도가 가장 빨라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Prolyl-tRNAsynthetase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신규 기전으로 최초(First-In-Class)의 섬유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의 올해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을 비롯한 임상 진행 건수가 창립 이래 최고를 달성했다"며 "다양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넥스트 나보타'를 준비해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래리베이트가 발간하는 'APAC 제약 혁신 현황보고서'는 제약·바이오 업계와 기업의 성장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동종업계 최초로 발간된 보고서다.
클래리베이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4만 6509개 제약사 중 신약개발 가능성이 있는 14개국 929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존의 전통적 평가 지표인 특허 및 제품 출시 건수, 판매 수익 대신 △신약개발 초기의 파트너십 활동(Early-stage Partnering) △신약개발(Drug Development) △성숙도(Maturity) 등을 주요 지표로 활용했다.
클래리베이트 보고서는 랭킹에 이름을 올린 기업의 혁신 순위와 주식시장 시가총액 순위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성장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했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 기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재평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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