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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 '넷플릭스' 벽 넘을까…판도 변화 촉각
입력: 2019.09.18 11:15 / 수정: 2019.09.18 11:15
CJ ENM과 JTBC가 함께 OTT 서비스를 출시한다. 글로벌 OTT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CJ ENM 제공
CJ ENM과 JTBC가 함께 OTT 서비스를 출시한다. 글로벌 OTT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CJ ENM 제공

CJ ENM·JTBC, OTT 서비스 출시 예정…'웨이브' 이어 두번째 합작 OTT

[더팩트│최수진 기자] 국내 OTT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토종 OTT가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외산 OTT가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가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 OTT 영향력 강화 선택한 CJ ENM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합작법인 출범을 위해 CJ ENM과 JTBC가 힘을 합친다. 지난 17일 양사는 이와 관련한 MOU를 체결했다.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가 되는 형태다.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는 양사는 확대되고 있는 OTT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점에서 점에 대해 뜻을 같이 했다. 콘텐츠의 기획·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잘 만들어진 콘텐츠가 효과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내년 초까지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한다. 이후 CJ ENM의 기존 OTT인 ‘티빙(TVING)’을 기반으로 신규 OTT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신규 OTT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할 방침이다.

합작법인을 통해 CJ ENM과 JTBC가 보유한 콘텐츠 결합상품 등 보다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다. 또, 추가 제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며 통합 OTT를 중심으로 콘텐츠 및 플랫폼 사업자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조를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 토종 OTT, 점유율 싸움서 승기 잡을까

국내 기업들은 OTT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합작법인 설립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과 지상파3사는 통합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공개한 바 있다. 이들은 오는 2023년까지 총 3000억 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하는 등 OTT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외산 OTT 서비스가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유튜브의 경우 국내 사용자 3122만 명을 확보했고 국내 동영상 시장 86%를 점유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 6월 기준 184만명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디즈니, AT&T 등 풍부한 IP(지식재산권)를 가진 글로벌 기업 역시 자체 OTT 서비스 시작을 발표하며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OTT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실제 넷플릭스가 최근 3년간 국내 콘텐츠 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1500억 원 수준이다. 이에 국내 기업 역시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재무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기업은 신규 OTT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OTT 서비스 가입자는 약 6억1300만 명(2018년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7%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확인된 케이블TV 가입자(5억5600만 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디지털 마케팅 회사 메조미디어는 올해 글로벌 OTT 시장 규모를 300억 달러(약 36조 원, 매출액 기준)로 전망했다. 국내 OTT 시장 역시 올해 6345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23.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CJ ENM이 신규 OTT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는 것 역시 급성장하는 시장 규모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CJ ENM 관계자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현재 MOU만 맺은 상태며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한 이후 구체적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통합 OTT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및 타깃에 맞는 다양한 외부 콘텐츠 공급을 확대하겠다. 아울러 통합 OTT를 중심으로 콘텐츠·플랫폼 사업자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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