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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항 언제?' 신생 LCC들 이륙준비 어디까지 됐나
입력: 2019.09.17 17:09 / 수정: 2019.09.17 17:09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있었던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는 이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취항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은 16일 1호기를 인수했으며, 운항증명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제공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있었던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는 이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취항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은 16일 1호기를 인수했으며, 운항증명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제공

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경영권 분쟁' 마무리...플라이강원 '운항증명' 신청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올 3월 항공산업에 진출한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3곳의 이륙 준비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륙도 하기 전 면허 취소 위기에 몰렸던 에어프레미아는 국토부로부터 조건부 변경 면허를 발급받아 기사회생했다. 에어로케이도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으나 기존 대표를 연임하는 것으로 분쟁을 매듭지으며 본격적인 취항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운항증명을 신청한 플라이강원은 이달 안으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3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에어프레미아가 대표자 변경에 따라 다시 제출한 변경면허 신청을 받아들여 조건부 변경면허를 발급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국토부는 에어프레미아의 대표이사가 변경됐지만 면허 취득 당시와 비교해 기준에 미달하거나 결격사유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표이사 변경은 항공운송사업 면허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으로 면허 재심사 대상이다. 단 국토부는 그 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투기의혹 등과 관련해 앞으로 면허관리를 더욱 엄격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와 같은 시기에 항공운송면허를 받은 에어로케이도 최근 강병호 대표이사를 연임하며 항간에 불거졌던 대표 교체설을 일축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강병호 대표의 3년 연임을 결정했다. 앞서 업계는 에어로케이 투자자 측이 강 대표의 연임을 반대하며 취항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대표이사 변경으로 면허 취소 위기에 내몰렸던 두 항공사는 구사일생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표방하고 있다. 2020년 하반기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미국과 캐나다, 베트남 등 중장거리 9개 노선에 LCC와 대형항공사(FSC) 장점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 캐리어(HSC)'를 목표로 한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을 기점으로 한 초저비용항공사(ULCC)가 되겠다는 포부다.

면허 취소 위기를 모면한 두 항공사는 앞으로 운항증명이라는 난관을 통과해야 취항이 가능하다. 지난 3월 신규면허를 취득할 당시 부과 받은 1년 이내(2020년 3월) 운항증명(AOC)를 신청하고, 2021년 3월 이전에 취항해야 한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운항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 허가하는 제도다. 만약 AOC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발급됐던 면허는 취소된다. 국토부는 2016년 에어서울 AOC 검사 당시, 전문감독관 1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5개월에 걸쳐 107개 분야 1500개 검사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에어프레미아 대표자 변경에 대한 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를 발급하되 그 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투기의혹 등과 관련해 앞으로 면허관리를 더욱 엄격히 할 예정"이라며 "에어프레미아의 재무건전성이 유지되는지 재무감독을 계속 실시하고 면허조건 미이행, 재무건전성 미달 등의 경우 면허취소 등 엄격한 사후관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강원의 이륙 준비는 그나마 순조로운 상황이다. 플라이강원은 16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제1호 여객기 도입 행사를 진행했다. /뉴시스
플라이강원의 이륙 준비는 그나마 순조로운 상황이다. 플라이강원은 16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제1호 여객기 도입 행사를 진행했다. /뉴시스

플라이강원은 앞선 두 항공사와 달리 순조롭게 취항을 준비 중이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4월 AOC 신청을 마쳤으며 이달 안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에는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1호기 인수행사를 개최했다. 플라이강원 1호기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페인트 행거(Paint HANGER)에서 기체점검과 도장작업을 마치고 테스트 비행까지 끝마친 상황이다.

플라이강원의 1호기는 총 186석 규모의 B737-800 WL 기종으로 2012년 생산돼 노르웨이 에어셔틀(Norwegian Air Shuttle)이 보잉사에 주문해 운영해왔다.

플라이강원은 다음달 15일께 국내선을 취항한다는 계획이며 올 연말 국제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선 첫 취항지는 대만 타이베이와 태국 방콕으로 확정됐다. 올해 항공기 3대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10대를 보유해 일본과 대만, 동남아, 중국 등 31개 도시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17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들 신생 LCC 3곳이 모두 취항에 성공할 경우 국내 LCC는 6곳에서 9곳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게다가 한일 양국간 관계가 악화되며 일본노선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일본 노선을 계획했던 신생 항공사의 취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LCC가 취항할 수 있는 노선들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일본을 제외한 노선에 이들까지도 몰리게 될 것으로 보여 심각한 출혈 경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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