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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진두지휘하에 NH농협은행이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팩트 DB |
이 행장, 지난달 말 해외 순방…호주·중국 등에서 차별화 전략
[더팩트｜이지선 기자] NH농협은행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다른 은행에 비해 다소 늦게 해외 진출을 시작한 만큼 은행장은 직접 해외 순방을 다녀오고 해외 진출 과정을 진두지휘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지난달 말 호주 진출을 위한 영업여건을 확인하기 위해 출장에 다녀왔다. 이후 지난 10일 이 행장은 호주 무역투자대표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호주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호주를 진출 매력도가 높은 시장으로 평가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호주의 풍부한 인프라 딜 참여와 기업대상 금융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지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외에도 NH농협은행은 중국, 인도를 눈여겨 보고 있다. 앞서 해외에 진출했던 시중은행들이 동남아 거점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3년 미국 뉴욕 지점을 시작으로 다소 늦게 해외 진출에 뛰어들었다. 동남아 시장에는 2016년에서야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으로 진출을 시작했다. 이미 다른 시중은행들은 동남아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사업을 키우던 때다.
후발 주자로 나선 만큼 이 행장은 직접 글로벌 사업을 챙기면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호주 출장 전 지난 8월 중순에도 이 행장은 베이징 출장을 통해 신규 지점 설립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13년부터 사무소가 운영되고 있지만 이를 지점으로 바꿔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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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은행은 2013년 뒤늦게 해외진출에 뛰어들었다. 이에 이 행장은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더팩트 DB |
이외에도 이 행장은 홍콩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지점을 돌아보고 현지 사업여건을 직접 돌아보면서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현재 인도 노이다에 설립한 사무소도 지점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베트남에도 지점을 설립할 방침을 밝혔다.
이 행장은 또한 농협은행만의 차별화 포인트로 농업금융과 기업금융(IB)를 내세울 계획이다. 호주 진출 이후 하반기 개설될 홍콩 지점과의 IB시너지를 기대하고 있고, 또한 동남아나 호주 등에서도 범농협 차원의 농업 부문 협력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행장이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국내 금융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이자장사'로는 미래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이 행장은 최근 경영전략 회의에서도 글로벌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대훈 행장이 직접 해외 현지를 방문해 이슈를 직접 확인하고 감독기관과 면담하면서 적극적인 글로벌 확대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는 2025년까지 10개국 11개 이상의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확충하는 중장기 사업추진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